고개 숙인 고진영… AIG 여자오픈서 시즌 2번째 컷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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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이 티샷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아쉬운 결과물이다.

한국 여자골프 간판 고진영은 24일 영국 스코틀랜드 파이프의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2024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AIG 여자오픈(총상금 950만달러) 2라운드에서 부진을 거듭한 끝에 컷 통과에 실패했다.

1라운드부터 덜컹거렸다.
더블보기 1개, 보기 4개가 터지는 등 4오버파 76타로 출발했다.
이날 열린 2라운드도 마찬가지였다.
버디를 단 한 개도 올리지 못한 채, 보기 4개, 더블보기 1개를 쏟아냈다.

중간 합계 10오버파 154타로 공동 128위라는 초라한 성적표만 남았다.
공동 60위(4오버파 148타) 진입에 실패하면서 컷 오프 굴욕을 겪었다.
올해 4월 열린 셰브론 챔피언십 이후 약 네 달 만이자 올 시즌 두 번째로 겪는 컷 탈락이다.

올 시즌 유독 메이저 대회에서 힘든 시간을 보낸다.
첫 컷오프가 나온 셰브론 챔피언십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였다.
두 번째 대회였던 5월 US 여자오픈에서는 9오버파 289타로 공동 29위에 그쳤다.
6월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공동 2위(4언더파 284타)에 올라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는 듯했지만, 이내 지난달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공동 35위(4언더파 280타)와 이번 컷오프가 줄을 지었다.

최근 상승세를 고려하면 더욱 아쉽다.
고진영은 직전 ISPS 한다 스코틀랜드 여자오픈 공동 6위와 함께 20일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3위로 도약했다.
최근 4개 대회에서 3번이나 톱10을 만들면서 부활 기지개를 켜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부진으로 급제동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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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영이 6월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우승으로 생애 첫 메이저 트로피를 들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한편, 또 다른 한국 출전 선수들은 경쟁을 이어간다.
임진희, 신지애, 신지은은 중간 합계 2언더파 142타로 공동 11위에 자리해 남은 라운드에서 톱10 진입을 노린다.
김효주는 공동 21위(이븐파 144타), 김인경은 공동 36위(2오버파 146타) 등에 자리했다.
올해 메이저 대회 우승(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기록이 있는 양희영은 3오버파 147타로 공동 47위에 그쳤다.

선두에는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가 자리했다.
이틀 연속 4언더파 행진으로 8언더파 136타, 단독 1위를 달린다.
5언더파 139타로 공동 2위에 위치한 릴리아 부(미국), 찰리 헐(잉글랜드)과는 3타 차다.
인뤄닝(중국)이 4위(4언더파 140타), 리디아 고(뉴질랜드) 등이 공동 5위(3언더파 141타)로 뒤를 이었다.

허행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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