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야구부 史’ 재일 한국계 교토국제고, 창단 첫 고시엔 우승 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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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황혜정 기자] 재일 한국계 민족학교인 교토국제고등학교가 제 106회 전국고등학교야구선수권대회(여름 고시엔) 우승을 차지했다.
교토국제고는 23일 오전 10시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시의 한신 코시엔 구장에서 열린 제106회 전국고등학교야구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간토다이이치고교에 연장 승부 끝에 2-1로 승리하며 우승했다.
1999년 창단 이래 25년만, 고시엔 본선 진출 3년 만에 일군 기적이다.
이날 교토국제고는 선발 나카자키 루이가 9이닝 동안 104구를 던지며 4안타 3사사구 5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러나 상대도 9회까지 무실점으로 교토국제고를 꽁꽁 틀어막았다.
연장에 들어간 10회초에야 점수가 났다.
승부치기로 진행된 연장에서 만루 기회를 얻은 교토국제고는 밀어내기 볼넷과 희생플라이로 2점을 냈다.
그러나 10회말 교토국제고 투수 니시무라가 실책하며 무사 만루 위기가 됐고, 유격수 땅볼로 실점했다.
2-1로 쫓기는 상황에서 다시 후속타자 볼넷으로 1사 만루 위기를 맞은 국제교토고는 1루 땅볼로 3루 주자를 아웃시키고, 마지막 타자를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내며 팀 창단 첫 우승을 일궈냈다.
1947년 교토조선중학으로 개교한 교토국제고는 재일본대한민국민단(민단) 산하 교토한국학원에서 운영하고 있다.
교가는 한국어로 ‘동해 바다 건너서 야마도(야마토·大和) 땅은 거룩한 우리 조상 옛적 꿈자리 / 정다운 보금자리 한국의 학원’으로 시작되는 아름다운 한국어가 대회 내내 고시엔 구장에 울려퍼졌다.
고시엔에서는 출전학교 교가가 연주되며 일본공영방송 NHK가 모든 경기를 중계한다.
올해는 고시엔 구장이 개장한지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뜻깊은 해에 재일 한국계 학교가 정상에 오르며 재일 동포 사회를 뜨겁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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