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가 또...’ 2위 팀만 만나면 강해지는 KIA, 독주 태세의 가장 큰 원동력… 2위 상대 승률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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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KBO리그에서 KIA는 선두 자리를 놓치지 않고 독주 중이다.
지금의 기세라면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은 KIA의 차지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KIA가 이렇게 독주를 펼칠 수 있는 원동력은 2위팀만 만나면 시쳇말로 ‘깡패’로 변신해 모두 다 때려잡는 놀라운 집중력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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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4대0 승리를 거둔 KIA 선수들이 기쁨의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뉴스1
KIA는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LG와의 원정경기에서 4-0으로 이겼다.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라고 불릴 만큼 기대감이 컸던 이번 잠실 주말 3연전은 KIA의 완승으로 끝났다.

KIA를 만나기 전까지만 해도 LG는 KIA에 4경기 차 뒤진 2위였다.
스윕까지 달성해낸다면 승차를 1경기까지 줄이며 다시금 선두 싸움을 불을 지필 수 있었지만, 반대로 스윕패를 당하면서 KIA와의 승차가 7경기까지 벌어졌다.
창원 주말 3연전에서 NC를 상대로 1900일 만에 스윕승을 거둔 삼성에게 2위 자리를 내줬다.
이젠 2위 삼성과도 승차가 1.5경기나 나게 된 LG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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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4대0 승리를 거둔 KIA 이범호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테프들이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뉴스1
KIA가 투타에 걸쳐 워낙 전력이 좋지만, 베스트 멤버를 가동하진 못하고 있다.
좌완 선발 이의리가 팔꿈치 수술을 받아 시즌 아웃됐다.
5선발 좌완 윤영철도 척추 피로골절로 장기 이탈 중이다.
외국인 에이스감으로 데려온 윌 크로우는 팔꿈치 부상으로 일찌감치 KBO리그 마운드를 떠났다.
여기에 마무리 정해영도 어깨 부상으로 한 달 이상 개점휴업을 해야했다.
야수진에서도 타선의 핵심인 최형우가 최근 옆구리 부상으로 빠졌고, 다른 선수들도 크고 작은 부상에 부상자 명단을 오갔다.

그럼에도 KIA가 선두를 질주할 수 있는 비결은 부상 선수가 나와도 이를 커버할 수 있는 선수단 뎁스의 깊이와 더불어 2위팀만 만나면 추격의 싹을 지워버리는 ‘2위 천적’ 면모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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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KIA 마무리 정해영이 9회말 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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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KIA 좌익수 이창진이 8회말 LG 선두타자 박해민의 외야 깊숙한 타구를 잡아내고 있다.
뉴스1
2위 천적 면모는 4월부터 나왔다.
지난 4월 19~21일 홈 3연전에서 2경기 차로 추격하던 2위 NC를 만나 2승1패 위닝시리즈를 거둔 게 시작이었다.
5월 17일과 18일에 펼쳐진 2위 NC와 원정 경기에서도 모두 승리해 NC를 3위로 밀어냈다.
5월 24일부터 26일까지는 승차 없이 승률에서 앞서던 2위 두산 베어스와 홈 3연전에서 2승 1패의 성적을 거두며 1위를 수성했다.

이때부터 KIA와 맞대결한 2위 팀들이 줄줄이 무너지자 팬들은 ‘호랑이 꼬리잡기 저주’라고 표현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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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0대4로 패하며 스윕패를 당한 LG 선수들이 굳은 표정으로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뉴스1
KIA에겐 너무나 유쾌한 이 저주는 이후로도 계속 됐다.
6월 18일과 20일 2위 LG와 홈 경기에서 11-4, 6-5로 승리를 거두며 LG를 3위로 밀어냈다.
7월 9일에도 2위로 다시 올라선 LG를 서울 잠실구장에서 11-4로 격파하는 등 승리를 싹쓸이했다.
7월 17∼18일엔 2위 삼성을 상대로 다시 승리했다.
그리고 이달 16일과 17일 잠실 LG전에서 두 경기를 모두 승리하면서 2위 LG를 3위로 쫓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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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LG 염경엽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이 9회말 굳은 표정을 지으며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뉴스1
KIA가 올 시즌 2위팀들을 상대로 했을 때 전적은 13승2패, 승률은 무려 0.867이다.
3연전 중 상대 팀이 3위로 떨어진 뒤 경기 결과를 합산하면 17승 3패 승률 0.850이다.
올 시즌 전체 승률인 0.596(68승2무46패)보다 무려 2할5푼 이상 올라간다.
이쯤이면 상대팀들은 KIA를 상대하기 전에 2위로 올라가기 싫은 마음까지 생길 수도 있는 모양새다.

KIA의 ‘호랑이 꼬리잡기 저주’는 이달 말에 또 한 번 볼 수 있을 전망이다.
KIA는 이달 31일과 9월1일에 현재 2위인 삼성과 2연전을 펼치고, 9월 3일엔 3위 LG와 올 시즌 마지막 맞대결을 치른다.
9월 23일과 24일 광주에서 삼성과 마지막 2연전을 한다.
남정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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