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로 떠난 ‘악마의 재능’ 그린우드, 개막전서 2골 폭발…래시퍼드 부진과 묘하게 오버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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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프랑스 리그1으로 떠난 메이슨 그린우드(올랭피크 마르세유)가 개막전서 최고의 활약을 선보였다.
그린우드는 18일(한국시간) 프랑스 브레스트의 스타드 프랑시스 르 블레에서 열린 브레스트와의 2024~2025 프랑스 리그1 개막전에 선발 출전해 2골을 터뜨리며 마르세유의 5-1 대승을 이끌었다.
오른쪽 윙포워드로 선발 출전한 그린우드는 전반 3분 만에 데뷔골을 기록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그린우드는 폭발적인 스피드로 페널티박스 안까지 진입했고, 가까운 쪽 포스트를 보고 강력한 슛을 시도해 골망을 흔들었다.
완벽하게 개인 능력으로 만든 득점이었다.
그린우드는 2-0으로 앞선 전반 31분 페널티킥으로 추가골까지 기록했다.
마르세유가 일찌감치 승기를 잡는 순간이었다.
그린우드는 이후 풀타임을 소화했다.
그린우드는 ‘악마의 재능’이라 불리는 선수다.
2001년생인 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유스 출신으로 큰 기대감을 받으며 2018~2019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10대에 이미 맨유 유니폼을 입고 1군 경기를 소화한 그린우드는 2019~2020시즌 10골을 터뜨리며 재능을 폭발시켰다.
2020~2021시즌에도 7골을 기록했다.
착실하게 성장하는 것 같았던 그린우드는 성인이 되면서 사생활에 문제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사회 분위기가 심각했던 2020년 대표팀에서 방역 수칙을 어기고 호텔에 여성을 출입시킨 것이 알려지며 큰 비판을 받았다.
여기까진 애교 수준이었다.
환각제 흡입 사실이 알려진 데 이어 2022년에는 여자친구 성폭행으로 인해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보석금을 내고 풀려나긴 했지만, 프로축구선수로서 이미지는 망가질 대로 망가졌다.
맨유는 결국 지난해 여름 그린우드의 복귀 불가를 발표했다.
급하게 2023~2024시즌에는 스페인 라리가의 헤타페로 임대를 보냈다.
그린우드는 스페인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33경기에 출전해 8골6도움을 기록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공격 자원 보강을 위해 황희찬(울버햄턴) 영입에 관심을 보였던 마르세유는 2600만유로(약 388억원)를 맨유에 지불하고 그린우드를 영입했다.
당장 개막전에서 그린우드는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는 활약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공교롭게도 전날 맨유는 공격수들의 빈약한 플레이로 인해 골머리를 앓았다.
특히 그린우드와 함께했던 마커스 래시퍼드가 여전히 살아나지 않는 모습에 한숨을 내쉬어야 했다.
래시퍼드는 풀럼과의 경기에서 풀타임을 뛰었지만 단 하나의 슛도 시도하지 못하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현재 그린우드가 있었다면 맨유는 공격 자원 고민을 덜었을지도 모른다.
의미 없는 가정이기는 하지만, 그린우드가 도덕적으로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다면 맨유는 더 강력한 팀이 됐을 게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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