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의 열기, 유럽파 형제들이 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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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리그 새 시즌… 유럽파 출사표
손흥민, 토트넘과 계약 2025년 6월 만료
연장·종료 기로 앞두고 다득점 관심
황희찬, 부상 털고 활약 이을지 주목
PSG 영입 많아 이강인 주전 경쟁 가열
독일 첫해 죽 쑨 김민재, 명예회복 다짐


지난 2023∼2024시즌 한국 축구의 중심인 ‘유럽파’들은 의미 있는 한 시즌을 보냈다.
‘캡틴’ 손흥민(32)은 아시아 선수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주장 완장을 달며 ‘살아 있는 전설’로 자리를 잡았다.
뛰어난 리더십을 자랑한 손흥민은 리그에서만 17골을 퍼부으며 공동 득점왕에 올랐던 2021∼2022시즌 다음으로 많은 득점을 작성했다.

‘괴물 수비수’ 김민재(28)는 이탈리아 무대를 떠나 독일 최고 명문팀인 바이에른 뮌헨에 입단하는 새역사를 썼다.
‘축구 천재’ 이강인(23)도 프랑스 ‘1강’ 파리 생제르맹(PSG)에 입단하며 존재감을 키웠고, ‘황소’ 황희찬(울버햄프턴)은 EPL 진출 이후 첫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해 자리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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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아쉬운 점이 없었던 건 아니다.
손흥민은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본선에 직행하는 리그 4위 자리를 사수하지 못했고, 구단과 재계약 문제도 확실히 매듭짓지 못했다.
김민재는 UCL 레알 마드리드와 준결승전 등 중요한 경기서 실수를 연발해 비난을 받았다.
이강인은 꾸준히 그라운드를 밟으면서도 확실하게 주전 자리를 굳히지 못했다.
황희찬도 고질적인 허벅지 부상 문제가 다시 한 번 발목을 잡아 후반기 활약이 저조했다.

유럽파들이 저마다의 목표를 갖고 2024∼2025시즌 다시 달린다.

손흥민의 새 시즌 첫 경기는 20일 ‘승격팀’ 레스터 시티 원정길에서 펼쳐진다.
2015∼2016시즌 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은 EPL에서 벌써 10번째 시즌을 맞이한다.
앞서 분데스리가 경력을 더하면 유럽 무대에서 15번째 시즌이다.
만 32세의 손흥민은 부정할 수 없는 베테랑이다.
토트넘과의 계약 기간도 2025년 6월까지라 이번 시즌 활약에 귀추가 주목된다.
구단은 1년 계약 연장을 할 수 있는 옵션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손흥민이 토트넘과 사실상의 ‘종신 재계약’을 맺을 것이란 전망이 올해 초 나왔으나 이뤄지지 않았다.
자존심이 상할 법한 손흥민에게 올 시즌 득점 릴레이가 필요한 이유다.

손흥민이 만일 10골 이상을 넣을 경우 9시즌 연속 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다.
지난 시즌 득점 랭킹에서 공동 4위에 오른 스트라이커 도미닉 솔란케가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터라 손흥민은 원톱을 자주 소화한 지난 시즌과 달리 이번 시즌엔 보다 익숙한 왼쪽 공격수로 활용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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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12골을 폭발한 황희찬의 울버햄프턴은 17일 아스널과 개막전을 치른다.
부상 재발이 아쉬웠던 모습에서 벗어나 득점 랭킹 상위권에서 꾸준히 경쟁할지 주목된다.

이강인의 소속팀 PSG도 17일 르아브르를 상대로 원정 개막전을 소화한다.
이강인은 데뷔 첫해인 전 시즌 스타 플레이어들이 즐비한 PSG의 주축 선수로 활약하며 공식전 5골 5도움(리그 3골 4도움)을 올렸다.
다만 올 시즌엔 주전 경쟁이 더 치열할 것으로 관측된다.
‘슈퍼스타’ 킬리안 음바페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로 떠난 PSG는 2선 자원을 여럿 영입했다.
성장세를 꾸준히 보이고 있는 이강인은 이번 시즌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확실한 선택을 받아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번뜩이는 천재성을 보여온 이강인이 아예 ‘포스트 음바페’시대 PSG의 주인공이 될 기회이기도 하다.

김민재는 명예 회복이 절실하다.
2년 전 이탈리아 세리에A 최고의 수비수로 선정된 김민재는 독일 무대 첫해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절치부심한 김민재는 몸을 만들면서 헤어 스타일도 나폴리(이탈리아) 시절 짧은 머리로 돌아와 의지를 다졌다.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3위에 그쳤던 바이에른 뮌헨도 김민재와 함께 자존심 회복이 필요하다.
레전드 수비수 출신인 뱅상 콩파니 신임 감독의 중용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 김민재는 17일 올름과 독일축구협회컵 1라운드를 시즌 첫 경기로 치른다.
이어 25일 볼프스부르크와 리그 개막전을 가진다.
장한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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