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라이더 피안타율 0.050’ 두 번째 구종 자리 잡으니 괴물 모드, 김서현 잠재력 폭발한다 [SS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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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윤세호 기자] 제구와 변화구. 딱 두 가지가 부족했다.
물론 절대 쉬운 게 아니다.
강속구 유망주 모두가 마주하는 높은 벽이다.
두 가지를 얼마나 빠르게 해결하느냐에 따라 그 투수의 야구 인생이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화 2년차 김서현(20)도 마찬가지였다.
평균 구속 시속 150㎞대 중반을 던질 수 있는 파워 피처인데 제구와 변화구에 물음표가 붙었다.
아마추어 시절 다양한 팔높이와 변화구를 구사한 게 프로 무대에서는 독이 됐다.
꽤 긴 터널을 지나야 할 것 같았다.
올시즌 초반 스스로 터득했다며 투구 폼을 완전히 바꿨을 때가 특히 그랬다.
그때 김서현은 LA 다저스 선발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연상케 하는 중심 이동으로 공을 던졌다.
그리고 속구 평균 구속이 140㎞대로 뚝 떨어졌다.
제구도 안 되고 구위도 약해진 최악의 결과를 낳았다.
다시 2군으로 내려간 순간까지만 해도 반등은 쉽지 않아 보였다.
그런데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시점에서 도약을 이뤘다.
가장 힘을 잘 쓸 수 있는 투구 모션을 체득한 듯 팔 높이가 일정해졌다.
구속도 다시 150㎞대가 꾸준히 찍혔다.
선발이 아니라 한 이닝 구위로 찍어누르는 피칭만 해도 불펜진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팔 높이를 찾으면서 퍼즐 조각이 하나씩 맞았다.
고질병이 될 것 같았던 볼넷이 크게 줄었다.
다시 1군에 올라온 7월부터 13경기에 등판해 볼넷 8개만 범했다.
지난 1일 수원 KT전에서 볼넷 3개를 범했을 뿐, 다른 12경기에서는 볼넷 1개 이하만 기록했다.
더 놀라운 진화는 변화구다.
투심 패스트볼 같은 속구와 짝을 이루는 슬라이더를 구사한다.
130㎞대 슬라이더가 우타자 바깥쪽, 좌타자 몸쪽으로 움직이면서 투피치로도 얼마든지 상대를 압도할 수 있다.
타자들은 김서현의 속구만 머릿속에 넣기 때문에 슬라이더의 위력이 두세배 크게 다가온다.
실제로 올시즌 김서현 슬라이더의 피안타율은 0.050. 속구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구종이라 맞히기도 힘들다.
그렇게 빠르게 일어섰다.
어느덧 한화 불펜진에 없어서는 안 되는 투수가 됐다.
2022년 9월 신인 드래프트에서 당연한 전체 1순위 지명의 가치를 증명한다.
한화도 김서현이 활약하면서 최근 10경기 8승 2패. 포스트시즌을 향한 희망이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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