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첫 출전 김주형 "손흥민이 왜 그렇게 우는지 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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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골프에서 메달 획득을 노리던 김주형(22)이 뒷심부족으로 아쉽게 공동 8위 머물렀다.
하지만 1라운드부터 상위권에서 우승 경쟁을 펼쳐 한국 남자골프의 자존심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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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골프 국가대표 김주형이 4일(현지시간) 프랑스 생캉탱앙이블린 골프 나시오날에서 열린 남자 스트로크 플레이 4라운드 경기를 마치고 상기된 표정으로 이동하고 있다.
김주형은 13언더파로 8위를 차지했다.
생캉탱앙이블린=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김주형은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인근 기앙쿠르의 르골프 나쇼날(파71)에서 2024 파리 올림픽 남자골프 4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3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71타를 적어낸 김주형은 8위에 올랐다.
이는 2016 리우 올림픽에서 안병훈(34·CJ)이 거둔 공동 11위를 뛰어넘는 역대 올림픽 한국 남자골프 최고 성적이다.
안병훈은 공동 24위(6언더파 278타)에 머물렀다.

1, 2라운드에서 선두와 3타차를 유지하며 메달획득을 노리던 김주형은 3라운드에서 주춤했지만 선두를 4타차로 추격하며 선두 경쟁의 끈을 놓지 않았다.
김주형은 4라운드 3번 홀(파5)에서 첫 버디를 잡은데 이어 6~8번 홀에서 신들린 3개홀 연속 버디쇼를 펼치며 전반에만 4타를 줄여 메달 가능성을 부풀렸다.
하지만 후반홀에서 샷이 흔들렸다.
11번 홀(파3) 보기를 13번 홀(파4) 버디로 만회한 뒤 15번 홀(파4)에서 다시 한 타를 줄여 막판 추격의 고삐를 당겼지만 이후 버디를 추가하지 못했다.
더구나 마지막 18번 홀(파4)에선 뼈아픈 더블보기를 범하고 말았다.

자신의 첫 올림픽 무대 진한 아쉬움을 남긴 김주형은 경기 뒤 북받친 감정을 참지 못하고 울음을 터뜨렸다.
김주형은 “대회가 끝나고 이렇게 울음이 터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손흥민 선수가 왜 그렇게 자주 우는지 이제 알 것 같다”며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받은 스트레스와 나라를 대표한다는 부담감 등 감정들이 대회가 끝나고 터져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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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르 골프 나쇼날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골프 남자 4라운드 1번홀에서 김주형이 티샷을 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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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티 셰플러. EPA연합뉴스
우승은 예상대로 올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메이저 마스터스 포함 6승을 쓸어 담은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29·미국)가 차지했다.
셰플러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몰아치는 괴력을 발휘하며 최종합계 19언더파 265타를 기록, 토미 플리트우드(영국)를 1타 차로 제치는 대역전극을 펼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3라운드까지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6위이던 셰플러는 이날 후반홀에서만 버디 6개를 떨궈 전세를 뒤집었다.
동메달은 17언더파 267타를 적어낸 마쓰야마 히데키(일본)가 차지했다.

최현태 선임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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