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까지 ‘언급’됐는데…제대로 된 보강 없이 핵심 자원 줄줄이 ‘이탈’, 수원FC의 힘 빠지는 이적시장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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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준범 기자] 한때 우승까지 언급됐지만 수원FC의 이적시장 행보는 힘이 빠질 수밖에 없다.
수원FC는 올 시즌 김은중 감독 체제로 새롭게 시작했다.
지난시즌 승강 플레이오프(PO)를 치르며 강등 문턱까지 갔다가 극적으로 잔류했다.
김 감독은 대규모 선수단 개편에도 특유의 차분함으로 팀을 만들었다.
시즌 초반엔 공격보다 안정적인 수비를 위주로 승점을 차곡차곡 쌓았다.
수비가 안정되자 공격에도 힘을 실었다.
최전방 스트라이커가 사실상 부재한 수원FC는 ‘제로톱’을 적극적으로 구사하며 공격 자원의 극대화를 끌어냈다.
외국인 스트라이커는 이적시장 마감을 앞두고도 영입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수원FC는 25경기에서 승점 41을 확보했다.
5위다.
선두 김천 상무(승점 46)와는 5점 차다.
맞대결도 남아 있어 충분히 뒤집을 수 있는 간격이다.
수원FC 선수단 내에서도 ‘우승’이라는 단어가 조금씩 등장하기 시작한 이유다.
다만 여름 이적시장에서는 유출이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다.
수원FC는 미드필더 손준호를 전격으로 데려왔으나 이후 영입보다 유출이 더 많다.
노경호, 안병준, 한교원이 미드필더와 공격진에 합류했다.
유출이 있는 포지션의 완벽한 보강은 아니다.
특히 수원FC는 공격수 이승우(전북 현대)가 팀을 떠났다.
이승우는 올 시즌 10골2도움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안데르손과 함께 수원FC의 공격을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의 대체자는 없다.
수원FC는 이승우를 보내는 대신에 강상윤의 임대 연장과 골키퍼 정민기 영입으로 대체했다.
여기에 군 제대 후 합류 예정이던 박민규(콘사도레 삿포로)와 이영준(그라스 호퍼)이 해외 이적을 선택했다.
핵심 수비수 구실을 해오던 권경원(코르파칸)도 새로운 도전을 택했다.
수비진은 김태한, 잭슨, 최규백 등으로 꾸려야 한다.
공격진도 새롭게 재편해야 한다.
미드필더 정승원은 이적시장 내내 K리그1 다른 구단과 연결되고 있다.
그 역시 떠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선수 유출은 어쩌면 시민구단으로서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다.
다만 큰 폭의 유출로 인한 피해는 오롯이 수원FC 구단이 떠안아야 한다.
수원FC는 이미 승점 41로 강등권에서는 벗어났다.
파이널 A(6강) 진입 가능성이 크다.
안일한 이적시장 행보는 언제든 다시 강등권으로 떨어지게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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