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지만, 잘 싸웠다’ 2000년생 동갑내기 박하준-금지현, 사격 공기소총 10m 혼성전에서 값진 은메달로 한국 선수단에 첫 메달 선사

작성자 정보

  • 토토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11,542 조회
  • 0 추천
  • 0 비추천
  • 목록

본문

‘은빛 총성’이다.
한국 사격 대표팀의 2000년생 동갑내기 박하준(KT), 금지현(경기도청)이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공기소총 10m 혼성전에서 은메달을 수확했다.
2020 도쿄에서는 은메달 1개(여자 25m 권총 속사 김민정)에 그쳤던 한국 사격이 2024 파리에서는 대회 첫 날부터 은메달을 수확하며 부활을 신호탄을 쐈다.

17220756859218.jpg
27일(현지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 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사격 공기소총 10m 혼성 본선에 출전한 박하준과 금지현이 금메달 결정전 진출을 확정 지은 후 기뻐하고 있다.
연합
박하준과 금지현은 27일(현지시각)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공기소총 10m 혼성 경기 결선 금메달 결정전에서 중국의 황 유팅-성 리하오에 12-16으로 패했다.

한국 사격 대표팀은 남자 소총의 에이스인 박하준과 짝을 이뤄 혼성전에 출전할 선수로 ‘고교생 사수’ 반효진(대구체고)을 낙점하고 이번 올림픽을 준비했다.
현재 고등학교 2학년인 반효진은 대한민국 선수단 최연소(17세) 선수로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 여자 사격 금메달리스트 여갑순 감독의 뒤를 이어 ‘여고생 신화’를 쓸 후보로 주목받았다.

그런 사격 대표팀은 금지현이 현지에서 더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고, 빠른 시간에 많이 쏴야 하는 혼성 종목 특성을 고려해 박하준의 파트너를 반효진에서 경험 많은 금지현으로 교체했다.

17220756863595.jpg
금지현이 27일(현지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 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사격 공기소총 10m 혼성 단체 결선에서 과녁을 조준하고 있다.
연합
이 선택은 ‘신의 한수’가 됐다.
본선에서부터 금지현은 30발을 쏴 316.2점을 기록하며 315.2점을 기록한 박하준보다 더 좋은 성적을 냈다.
2000년생 동갑내기 듀오의 찰떡 호흡 속에 결선 진출에 성공했고, 결선에서는 10대 신예들의 중국 선수들에게 패하긴 했지만 선전하며 은메달을 획득해냈다.

혼성전 결선은 한 발당 시간제한이 50초로, 남녀 선수가 한 발씩 격발한 뒤 점수를 합산해 높은 팀이 2점을 가져가고, 낮은 팀은 0점에 그친다.
동점이면 1점씩 나눈다.
이런 방식으로 한 발씩 쏴 합산 점수를 가리고, 먼저 16점에 도달한 팀이 승리하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박하준과 금지현은 첫 발에서부터 중국의 10대 선수들을 상대로 기선을 제압했다.
박하준과 금지현이 20.6점을 합작하며 20.3점에 그친 리하오-유팅에게 앞서며 2점을 먼저 따냈다.

17220756867849.jpg
박하준이 27일(현지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 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사격 공기소총 10m 혼성 단체 결선에서 과녁을 조준하고 있다.
연합
그러나 두 번째 격발부터 경기 양상이 뒤집혔다.
두 번째 격발에서는 박하준 10.5점, 금지현 9.9점으로 20.4점을 기록하며 21.2점을 기록한 중국에게 2점을 내주며 2-2 동점이 됐다.
세 번째 격발에서도 21.4점을 기록한 중국이 20.9점의 박-금 듀오에게 앞서며 2-4 역전에 성공했다.
네 번째에서도 박하준 10.1점, 금지현 10.2점으로 20.3점을 기록했지만, 중국의 리하오가 10.6점, 유팅이 10.0점으로 20.6점으로 앞서며 2-6으로 점수 차가 벌어졌다.

내리 6점을 내준 박하준과 금지현은 타임아웃을 쓰며 분위기 전환을 시도했다.

타임아웃 효과였을까. 다섯 번째 격발에서 금지현이 10.5점, 박하준이 10.3점을 기록하며 20.7점을 기록한 중국에 0.1점차로 앞서며 2점을 따내며 4-6으로 추격에 성공했다.

중국 선수들은 강했다.
박하준과 금지현이 각각 10.3점, 10.6점으로 20.9점으로 여섯 번째 격발을 마친 반면 중국은 유팅이 10.5점, 리하오가 10.7점으로 21.2점을 기록하며 4-8로 다시 점수차를 벌렸다.

일곱 번째 격발에서 다시 박하준과 금지현이 힘을 냈다.
둘 다 10.7점이라는 좋은 기록을 내며 21.4점으로 21.0점을 쏜 중국에 앞서며 2점을 따내며 6-8까지 따라붙었다.

여덟 번째 격발은 중국의 차지였다.
금지현 10.3점, 박하준 10.1점에 그친 반면 중국은 유팅 10.6점, 리하오 10.4점으로 21점을 합작하며 2점을 따내 6-10, 10점에 먼저 도달했다.

아홉 번째 격발은 0.1점차로 뒤지며 아쉬움을 남겼다.
박하준과 금지현이 각각 10.6점, 10.5점을 쏘며 21.1점을 기록했지만, 리하오와 유팅이 나란히 10.6점을 쏴 21.2점으로 0.1점 차로 앞서며 6-12, 더블 스코어로 앞서나가며 승기를 굳혔다.

이대로 분위기를 빼앗기면 경기를 내줄 듯한 위기에서 박하준, 금지현이 힘을 냈다.
10번째 격발에서 두 선수 모두 10.4점을 쏴 20.8점으로 20.6점에 그친 중국에 0.2점 앞서 8-12로 추격했다.

17220756872805.jpg
27일(현지시간) 프랑스 샤토루 CNTS 사격장에서 열린 2024파리올림픽 사격 10m 공기소총 혼성 단체 예선 경기에서 금메달 결정전에 진출한 금지현(왼쪽)·박하준이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샤토루=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11번째 격발에서 아쉬웠다.
금지현이 10.5점을 쏴 10.2점을 쏜 유팅에 앞섰으나 박하준이 9.8점을 쏘며 20.3점으로 20.7점의 중국에 패해 8-14로 밀리며 마지막발 위기에 몰렸다.

승부가 끝날 수도 있는 12번째 격발. 금지현과 박하준은 21.0점을 합작하며 20.8점에 그친 중국을 0.2점차로 앞서며 10-14로 만들며 승부를 13번째 격발까지 끌고 갔다.

13번째 격발에서도 박하준이 이름값을 해냈다.
박하준이 10.7점, 금지현이 10.7점을 쏘며 21.4점으로 20.7점에 그친 중국을 크게 앞서며 12-14로 코앞까지 따라붙었다.

14번째 격발도 이겨내면 동점을 이룰 수 있는 상황. 그러나 중국의 10대들은 무서웠다.
금지현이 10.5점, 박하준이 10.6점을 쏴 21.1점의 좋은 점수를 따냈지만, 리하오가 10.7점, 유팅이 10.8점으로 21.5점을 기록하며 12-16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2000년생으로 젊은 나이지만, 이미 돌을 지난 딸을 둔 ‘엄마 선수’인 금지현은 생애 첫 올림픽인 파리에서 메달을 따고 둘째 아이를 갖는 게 목표라고 밝혔는데, 이번 은메달로 메달 획득이라는 목표는 달성했다.
파리=남정훈 기자 [email protected]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세계일보(www.segye.com)에 있으며, 토토힐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관련자료

  • 서명
    토토힐 운영자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26,455 / 315 페이지
  • 신유빈·임종훈 탁구 혼복 4강 진출… 中 꺾고 금메달 …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7.29 조회 12108 추천 0 비추천 0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혼합복식에서 한국의 임종훈(한국거래소)·신유빈(대한항공) 조가 준결승에 진출하며 12년 만의 올림픽 메달에 한 걸음 …

  • 54세 최경주, 두 번째 전성기…이번엔 시니어 메이저 …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7.29 조회 12979 추천 0 비추천 0

    최경주가 29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커누스티의 커누스티 골프 링크스(파72)에서 열린 시니어 오픈 챔피언십(총상금 285만 달러)에서 우…

  • [포토]10회 연속 금메달의 역사를 쓴 한국 여자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7.29 조회 12066 추천 0 비추천 0

    여자 양궁 대표팀의 전훈영(왼쪽부터), 임시현, 남수현이 28일(한국시간)프랑스 파리 앵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양궁 여자 리커브 단…

  • [포토]한 발 한 발에 하이파이브 나누는 여자 양궁 대…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7.29 조회 12167 추천 0 비추천 0

    여자 양궁 대표팀이 28일(한국시간)프랑스 파리 앵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양궁 여자 리커브 단체 결승전에서 화살을 쏜 뒤 하이파이브…

  • [포토]10회 연속 금메달을 향해 화살을 쏘는 임시현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7.29 조회 11587 추천 0 비추천 0

    여자 양궁 대표팀의 임시현이 28일(한국시간)프랑스 파리 앵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양궁 여자 리커브 단체 결승전에서 화살을 쏘고 있…

  • 왜 이리 올림픽 무대는 황선우에게 잔인한가...자유형 …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7.29 조회 12044 추천 0 비추천 0

    그야말로 충격이다. 2020 도쿄 이후 3년간 열심히 경험을 쌓으며 2024 파리에서 성장의 증명을 하려던 게 물거품이 됐다. 김우민(23·강원…

  • [포토]여자 양궁 대표팀에 기념품 건네는 정의선 회장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7.29 조회 13125 추천 0 비추천 0

    여자 양궁 대표팀의 전훈영(왼쪽부터), 임시현, 남수현이 28일(한국시간)프랑스 파리 앵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양궁 여자 리커브 단…

  • [포토]나란히 결선 진출에 실패한 황선우-김우민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7.29 조회 11769 추천 0 비추천 0

    수영 대표팀의 황선우(오른쪽)와 김우민이 29일(한국 시간) 프랑스 파리 라 데팡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수영 자유형 200m 준…

  • [포토]결선 진출 실패 위로 하는 김우민-황선우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7.29 조회 12256 추천 0 비추천 0

    수영 대표팀의 김우민(왼쪽)이 29일(한국 시간) 프랑스 파리 라 데팡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수영 자유형 200m 준결선에서 나…

  • 충격의 결승행 실패, 황선우 자유형 200m 메달 꿈 …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7.29 조회 13424 추천 0 비추천 0

    [스포츠서울 | 파리=정다워 기자] 한국 수영(경영) 간판 황선우(21·강원도청)가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황선우는 2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 [포토]아쉬워하는 진지희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7.29 조회 11663 추천 0 비추천 0

    탁구 국가대표 진지희가 28일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 4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여자 탁구 단식 64강에서 포르투갈 …

  • [포토]공격하는 진지희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7.29 조회 12686 추천 0 비추천 0

    탁구 국가대표 진지희가 28일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 4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여자 탁구 단식 64강에서 포르투갈 …

  • [사진]임종훈-신유빈, 4강이다!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7.29 조회 12967 추천 0 비추천 0

    탁구 대표팀의 임종훈(오른쪽)-신유빈 조가 28일(한국 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 4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혼성 복식 …

  • [사진]포효하는 신유빈-임종훈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7.29 조회 11702 추천 0 비추천 0

    탁구 대표팀의 임종훈(오른쪽)-신유빈 조가 28일(한국 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 4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혼성 복식 …

  • [사진]임종훈-신유빈, 이제는 준결승!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7.29 조회 12651 추천 0 비추천 0

    탁구 대표팀의 임종훈(왼쪽)-신유빈 조가 28일(한국 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 4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혼성 복식 8…

  • 보증업체
  • 이벤트
  • 꽁머니교환
  • 로그인
토토힐 이벤트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