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특수' 파리 숙박비 33% 껑충…'파리 패싱' 여행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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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에서 100년 만에 다시 열리는 하계올림픽이 27일(한국시간) 개막했다.
17일간 이어지는 지구촌 스포츠 축제에 세계인의 관심이 이곳으로 쏠릴 예정이지만 관광 목적지로서 파리의 인기는 시들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오버투어리즘(과잉 관광)에 대한 우려에 숙박료가 지난해보다 30% 이상 오르는 등 고물가의 영향으로 여행객들의 '파리 패싱' 현상이 두드러진다는 것이다.
인터파크트리플의 초개인화 여행 플랫폼 '트리플'이 최근 발표한 유럽여행 관련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으로 2024 파리올림픽이 열리는 이날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유럽여행 계획을 등록한 트리플 이용자는 모두 1만2218명으로, 이 가운데 여정에 파리를 포함한 이용자 수는 3802명으로 집계됐다.
유럽을 여행하는 트리플 이용객 중 31.1%만 올림픽 기간 파리를 방문할 계획을 세운 것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5.1%가 파리를 여정에 포함한 것에 비해 14%포인트가량 하락한 수치다.
4년마다 열리는 올림픽은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많아 관광객들의 구미를 당길만한 대형 이벤트지만 유럽 여행객들이 파리를 찾는 비중이 감소하는 것은 물가 상승에 대한 부담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표적으로 올림픽 기간 파리의 숙소를 예약한 트리플 이용자의 1박당 평균 숙박비는 30만5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평균치인 22만9000원보다 33.2%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 유럽의 평균 1박 가격이 21만9000원에서 27만2000원으로 24.2% 오른 것에 비해 9%포인트 높은 수치다.
특히 2030세대 젊은 여행객들은 다른 연령층에 비해 비용 문제에 더 민감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트리플 측은 설명했다.
전년 동기 대비 파리 여행객의 성별 비중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트리플로 파리를 여행한 남성 이용자 비중이 24.2%였고 나머지 75.8%가 여성이었다.
올해는 남성 이용자 비중이 27.9%로 소폭 오르고 여성은 72.1%로 다소 줄었다.
올림픽 이슈로 여행객들의 동반자 구성에도 변화가 있었다.
'배우자와 함께'(15.1%→12.3%), '아이와'(15.0%→8.6%), '부모님과 함께’'9.9%→9.0%) 등 가족여행의 비중은 크게 줄어든 반면 친구와 떠나는 '우정여행'의 비중은 지난해 35.0%에서 올해 파리 올림픽 기간 43.6%로 껑충 뛰었다.
황선영 인터파크트리플 그로스프로덕트 팀장은 "2024 파리올림픽에 대한 반사이익으로 올 여름 유럽여행 비중은 바르셀로나와 프라하, 부다페스트 등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김흥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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