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동 매직’으로 승승장구…김기동 감독, 포항 부임 ‘5년 차’에 우승 타이틀 안았다[SS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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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포항=박준범기자] 김기동 포항 스틸러스 감독이 부임 ‘5년 차’에 드디어 우승 타이틀을 안았다.
김 감독이 이끄는 포항 스틸러스는 4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원큐 대한축구협회(FA)컵 결승전에서 전북 현대를 4-2로 꺾고 정상에 섰다.
2012년과 2013년 2연패 이후 좀처럼 성과를 내지 못했던 FA컵에서 10년 만에 정상에 섰다.
FA컵 통산 5회 우승에 성공하며 전북, 수원 삼성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했다.
쉽지 않았다.
포항은 전반 16분 송민규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전북의 강한 전방 압박에 상당히 고전했다.
실점 후 양 측면 수비수와 공격수의 위치를 바꾸는 변화를 단행했다.
전반 44분 한찬희의 동점골이 나왔지만 후반 4분 페널티킥 실점으로 또 한 번 리드를 빼앗겼다.
하지만 포항은 줄기차게 공격했고 이후 제카~김종우~홍윤상의 연속골이 터지며 짜릿한 역전승을 따냈다.
김 감독은 2019시즌 4월 최순호 감독의 뒤를 이어 포항 사령탑에 올랐다.
이후 김 감독은 자신만의 색깔을 내며 승승장구했다.
하위권에 머물던 포항은 김 감독의 지휘 아래 4위에 올랐다.
김 감독 특유의 유연한 선수 변화와 장점 극대화를 통해 재미를 봤다.
2020시즌에도 김 감독은 리그 3위, FA컵 4강에 올랐다.
특히 시상식에서 김 감독은 역대 최초로 3위 감독으로 감독상을 받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2021시즌에는 리그에서는 9위에 그쳤지만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에서 준우승에 올랐다.
결승에서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에 패했으나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낸 것으로 평가받았다.
지난 시즌에도 포항은 3위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계속해서 빠져나가는 상황에서도 어린 선수들을 적극 기용하고, 적재적소에 선수들의 포지션 변화 등을 통해 성과를 냈다.
올 시즌에도 시즌 전만 해도 하위권 전력이라는 평가를 받았으나, 이를 뒤집고 2위에 자리하고 있다.
울산 현대의 2연패를 저지하지는 못했으나, 5년 차에 FA컵 우승 트로피까지 안았다.
김 감독도 ‘우승’ 타이틀을 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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