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심 거듭한 김기동 감독, 최준 전격 3선 배치 “팔로세비치는 오늘 마지막” [현장코멘트]

[스포츠서울 | 상암=김용일 기자] 고심의 흔적이 느껴졌다.
FC서울 김기동 감독은 21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킥오프하는 ‘하나은행 K리그1 2024’ 24라운드 김천 상무와 홈경기를 앞두고 선발진 3선에 최준을 기용했다.

서울은 이날 일류첸코와 강상진이 최전방에 포진한 가운데 조영욱과 한승규가 좌우 미드필더로 출격한다.
중원은 최준과 이승모가 버틴다.
포백은 강상우~김주성~권완규~윤종규로 구성했다.
골문은 백종범이 지킨다.

김 감독의 최대 고민거리는 3선이다.
‘캡틴’ 기성용을 비롯해 백상훈, 황도연 등이 줄부상으로 이탈했다.
주중 포항 스틸러스와 코리아컵 8강전에서 팔로세비치를 기용했으나 1-5 참패로 고개를 숙였다.

고심 끝에 내세운 건 붙박이 오른쪽 풀백으로 뛴 최준이다.
김 감독은 “3선에 지속적으로 문제가 생겨 고민했다.
누가 적합한지”라며 “과거 강상우가 포항에 있을 때 본 적이 있고 윤종규도 인버티드 풀백으로 안익수 감독께서 있을 때 본 적이 있다.
그러나 책임감과 활동량, 투쟁심을 지닌 최준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경기 상황에 따라 유동적일 수 있으나 최준의 장점을 고려해 3선의 대체자 구실을 기대했다.

가뜩이나 서울은 최근 울산에 풀백 이태석을 내주고 수비형 미드필더 원두재를 받는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그러나 울산이 팬 반발을 고려해 일방적으로 합의를 깨면서 논란 중심에 섰다.
김 감독은 “(트레이드가) 아직 끝나지 않은 것 아니냐”고 기대하면서 “처용전사(울산 서포터스) 직인이 아직 안 떨어졌느냐”고 웃어 보였다.

교체 명단에 포함된 팔로세비치는 이날 서울 고별전을 치른다.
그는 근래 들어 조국 세르비아에 있는 가족과 떨어져 지내면서 여러가지 고충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감독은 “팔로가 내게 도움을 못 줬다며 자책하더라. 마지막으로 무언가 해주고 갔으면 한다고”라며 “내일 떠날 예정이다.
임대 이적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김천 교체 명단엔 김 감독의 아들인 김준호가 포함됐다.
김 감독은 “(경기 전) 누가 인사하길래 봤더니 준호더라. 올해 처음봤다”고 말했다.
김준호가 연락하지 않은 것엔 “눈치를 보지 않았겠는가. 누구누구 나오나 물어볼까봐”라고 웃었다.



승점 43으로 리그 선두를 지키고 있는 김천의 정정용 감독은 이동경을 비롯해 팀에 빠르게 녹아들고 있는 ‘신병’을 비롯해 주력 요원을 다수 내세웠다.
그는 “(지금 성적을)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며 “관리 측면에서 군인은 어디 나가지 못하지 않느냐. 또 과거엔 병가를 많이 갔는데 요즘엔 이곳에서 한단계 업그레이드하겠다는 동기부여가 강하다”고 말했다.

과거 상무에 입대한 선수와 의식의 차이를 언급하면서 김천의 오름세 동력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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