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S 1.159 25G 34타점’ 곰 잡는 오스틴, 라이벌에 더 강하다 [SS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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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윤세호 기자] 늘 큰 관심을 끄는 라이벌 더비에서 더 강하다.
마치 두산과 만남을 기다렸다는 듯 괴력을 발휘한다.
LG 외국인 타자 저주를 시원하게 깨뜨린 오스틴 딘(31) 얘기다.
숫자만 봐도 그렇다.
지난 19일까지 통산 두산전 25경기에서 타율 0.349 13홈런 34타점 OPS 1.159를 기록했다.
유독 두산과 상대할 때 홈런과 타점이 많다.
지난해 상대 전적 11승 5패. 올해 상대 전적 6승 5패 1무 우위의 비결도 오스틴에게 있다.
두산에 유독 고전했던 시기도 있었는데 오스틴이 두산 킬러로 활약하면서 잠실 더비 흐름이 바뀌었다.
영양가도 만점이다.
두산 에이스와 필승조에 절대 강세를 보인다.
지난해 두산으로 돌아와 에이스 구실을 한 라울 알칸타라에게 타율 0.455 2홈런. 필승조 정철원에게 타율 0.667. 홍건희에게는 타율 0.500 3홈런이다.
브랜든에게도 타율 0.333이며 최지강에게도 타율 0.750으로 막강하다.
곽빈에게 타율 0.091로 고전한 것 외에는 두산 핵심 투수 모두에게 강하다.
지난 19일 완승 중심에도 오스틴이 있었다.
오스틴은 3회와 6회 홈런 두 방 포함 5타수 4안타 5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3번 타자 연착륙을 증명했고 LG 구단 최초로 2년 연속 20홈런 고지도 밟았다.
유독 홈런·타점과 인연을 맺지 못한 LG인데 오스틴이 갈증을 해소한다.
지난해 95타점으로 이 부문 리그 3위. 올해도 77타점으로 이 부문 리그 공동 3위다.
3번으로 타순이 변경된 만큼 타점 기회는 더 많아질 전망. 리그 출루율 1위(0.437) 홍창기와 출루율 4위(0.420) 문성주가 테이블 세터로 활약하는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다.
라인 드라이브성 타구를 꾸준히 생산하고 변화구 공략에도 능해 해결사로 더할 나위 없다.
더불어 수비와 주루도 꾸준히 향상된다.
지난해 오랜만에 1수루 미트를 착용했음에도 빠르게 적응했다.
올해는 지난해 타구 판단과 상황 판단에서 아쉬웠던 모습을 지우고 있다.
지난 2월 캠프 기간 “수비는 작년보다 좋아질 것 같다.
프로 입단 후 꾸준히 외야수를 하다가 1루수로 돌아갔다.
작년 캠프까지도 외야 수비 훈련을 했다.
이번 캠프에서는 김일경 코치님과 1루 훈련을 꾸준히 하고 있다.
올해 수비에서도 팀에 큰 도움이 되고 싶다”고 전한 다짐을 실현했다.
도루 또한 지난해 7개였는데 올해는 이미 11개로 두 자릿수다.
예전에는 그저 타격만이라도 잘해달라는 심정으로 외국인 타자를 영입했다.
2008년 후반기와 2009년에 활약했던 로베르토 페타지니처럼 수비와 주루가 부족해도 타격에서 확실한 타자를 바랐다.
그런데도 성공보다 실패가 많았고 이따금 성공해도 연속성이 없었다.
오스틴은 다르다.
건강하고 꾸준하다.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슬럼프도 짧게 끊고 일어선다.
게다가 잠실 더비에서 더 강해진다.
LG를 대표하는 외국인 타자로 빠르게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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