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라스, 조코비치 완파 '윔블던 2연패'…다음은 올림픽 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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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랭킹 3위 카를로스 알카라스(21)가 노바크 조코비치(37)를 완파하고 윔블던 2연패를 달성했다.


알카라스는 1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끝난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조코비치를 3-0(6-2, 6-2, 7-6<7-4>)으로 제압했다.
알카라스는 지난해에 이어 윔블던 결승에서 2년 연속 조코비치를 물리쳤다.


알카라스의 메이저 우승 횟수는 4회로 늘었다.
그는 윔블던 2회 우승 외에 지난달 프랑스 오픈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고 앞서 2022년 US오픈에서도 우승했다.


알카라스는 또 이번 우승으로 21살에 메이저 대회 단식 4회 우승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 20여년간 남자 프로테니스를 주름잡았던 빅3를 앞선 것이다.
라파엘 나달(38)은 22세 시즌에, 로저 페더러(43)는 23세에, 조코비치는 24세에 메이저 4회 우승을 달성했다.


남녀 통틀어 메이저 대회 최다 우승 기록(24회)을 보유하고 있는 조코비치는 이번 결승에서 메이저 대회 25번째 우승을 노렸으나 아쉽게 좌절됐다.
알카라스는 이번 승리로 조코비치와의 역대 맞대결 전적도 3승3패로 균형을 맞췄다.
알카라스는 매년 1월에 열리는 호주오픈에서만 우승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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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카라스는 오는 26일 개막하는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
지난달 프랑스 오픈에 이어 윔블던까지 거머쥔 그는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게다가 파리올림픽 테니스 경기는 프랑스 오픈과 동일한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다.
알카라스는 스타드 롤랑가로스와 같은 클레이 코트에서 강하다.


그는 지금까지 ATP 투어 이상급 대회에서 15회 우승했는데 절반이 넘는 8번을 클레이코트 대회에서 달성했다.
알카라스의 클레이코트 통산 승률은 0.817에 달한다.


알카라스는 나달과 함께 파리 올림픽 남자 복식에도 출전한다.
나달은 은퇴의 기로에 섰지만 '흙신'이라 불릴만큼 클레이 코트에서 강하다.
나달은 프랑스오픈에서만 14번 우승했다.
그는 올림픽 금메달도 2개 거머쥐었다.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단식 금메달을,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남자 복식 금메달을 땄다.


알카라스는 파리 올림픽에서 우승할 경우 '커리어 골든 그랜드 슬램'도 노릴 수 있다.
커리어 골든 그랜드 슬램은 4대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고 올림픽에서 금메달도 따는 것을 뜻한다.
지금까지 남자 선수 중 커리어 골든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선수는 앤드리 애거시(54)와 나달 뿐이다.



박병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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