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의 타이밍’ 놓치기 싫었던 부산의 적극 구애, ‘베테랑’ 조성환 감독 영입으로 ‘반등’ 발판 마련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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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강예진 기자] 삼고초려 끝 어렵게 데려왔다.
K리그2(2부) 부산 아이파크가 조성환 전 인천 유나이티드(1부) 감독을 소방수로 투입하면서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부산은 팀을 이끌 제25대 사령탑으로 조성환 감독을 선임했다고 14일 공식발표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갖고 있는 베테랑 지도자인 조 감독과 팀의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승격이라는 목표를 위해 계속해서 나아간다는 각오를 다졌다.
삼고초려가 통했다.
지난 5일 인천과 상호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한 조 감독은 지난주 부산의 연락을 받았다.
고민의 연속이었다.
인천과 이별한지 일주일이 넘은 시점, 현장에 복귀하는 것에 생각이 많았지만 2부에서의 새로운 도전과 부산의 적극적인 구애 끝에 결정을 내렸다.
부산과 최종 합의 전 인천 전달수 대표에게 양해를 구했고, 13일 저녁 최종 결론을 냈다.
속전속결이었다.
지난해 승격에 실패, 올시즌에는 K리그2 중하위권에 위치한 부산은 박진섭 감독과 이별을 택한 후 ‘변화’의 타이밍을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여름 이적시장이 종료되기 전 선수 영입을 통한 변화 역시 포함이다.
그런 상황에서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지도자’ 조 감독이 현재 팀 상황에 적합하다는 판단이 섰다.
부산은 지체 없이 조 감독을 만나 설득에 나섰고, 삼고초려 끝에 영입에 성공한 것이다.
조 감독은 선수단 장악에 장점이 있는 지도자다.
그는 전북 현대 플레잉 코치를 시작으로 전북 U18 전주영생고 감독과 프로팀 수석코치를 거치는 등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2016년 제주 유나이티드에 부임해 K리그 감독으로 데뷔한 조 감독은 제주를 파이널A(1~6위)와 준우승의 업적을 세우며 지도력을 뽐냈다.
지난 2020년 8월에는 인천의 사령탑으로 부임, 소방수 역할을 맡으면서 팀을 극적으로 잔류시키는데 성공했다.
또 2022년에는 9년 만의 파이널A에 팀을 올렸고, 창단 최초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을 이끌기도 했다.
새로운 출발선에 선 조 감독은 “선수 시절부터 뛰고 싶었던 부산이라는 명문 구단에 감독으로 부임하게 되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안정보다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부산에 왔다.
빠른 시간 내에 부산을 승격시키고 팬분들께 좋은 성적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오는 20일 전남 드래곤즈와의 23라운드 원정경기부터 지휘봉을 잡는 조 감독은 14일 FC안양전을 찾아 처음으로 코칭 스태프 등과 마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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