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표 외인 풍작’ 끝이 없다… ‘QS+’ 1위 하트, 구단 좌완 외인 최다승 행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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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NC다이노스 제공

‘사랑’ 그 자체다.

프로야구 NC의 외인 투수 카일 하트가 후반기에도 뜨거운 활약을 이어간다.
1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키움과의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맞대결에 선발 등판한 그는 7이닝 2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 피칭으로 시즌 8승(2패)을 신고했다.

완벽한 한판이었다.
1회초 고영우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이후 5회초 2아웃에서 김재현에게 안타를 맞기 전까지 12개의 아웃카운트를 연달아 잡는 압도적인 힘을 보여줬다.
6회초에는 시작과 함께 장재영을 볼넷으로 내보내고 이주형에게 내야 안타를 맞아 첫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로니 도슨과 고영우를 삼진으로 잡아내더니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하는 송성문까지 범타로 돌려세우며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흥을 올린 그는 7회초까지 삼자범퇴를 장식하면서 기어코 7이닝을 채워냈다.
벌써 8번째로 만들어낸 퀄리티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피칭이다.
리그 1위에 해당한다.
아리엘 후라도(키움)만이 7차례로 뒤를 쫓을 정도로 경쟁자도 많지 않은 수준.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도 총 12차례를 기록해 이 부문 리그 3위를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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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NC다이노스 제공

완벽한 상수로 자리 잡았다.
드류 루친스키, 에릭 페디 등 NC를 대표했던 ‘효자 외인’ 족보에 자신의 이름을 싣는다.
특히 이날 선발승과 함께 챙긴 8승은 NC 구단 역사상 좌완 외인으로 챙긴 최다승이기도 하다.
종전 기록인 7승은 2018년의 왕웨이중(대만), 2019년의 크리스천 프리드릭(미국)이 가지고 있었다.
올해 원투펀치를 꾸린 다니엘 카스타노와 함께 나란히 7승을 달리던 하트는 먼저 고지를 밟아 명예로운 기록 행진의 선두주자로 올라섰다.

당초 카스타노에 이은 2선발이 그의 역할처럼 보였지만, 실력으로 팀 에이스 칭호를 얻어냈다.
사령탑도 흡족함을 표할 수밖에 없다.
NC 강인권 감독은 전반기를 항해하던 당시 “하트는 상대 팀의 전체적인 그림보다는 타자 개개인에 대한 공략법을 확실하게 알고 있다.
타자 성향에 맞춰서 공을 던지고 경기를 운영할 줄 아는 투수”라고 엄지를 치켜세우며 “좌타자에게는 스위퍼, 우타자에게는 투심과 커터 활용을 많이 하면서 공격적인 투구를 할 줄 안다.
이닝당 투구수가 줄어드니 자연스레 전체적인 조절이 잘 되는 투수”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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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NC다이노스 제공

후반기 첫 등판부터 쾌투를 수놓으며 변함없는 활약을 예고한 하트는 “경기 내내 나의 위닝샷은 내 뒤에 있는 야수들이었다.
야수들 덕분에 내 모든 공을 편안하게 던질 수 있었다”며 동료들을 챙기는 훈훈한 소감으로 ‘효자 외인’다운 인성까지 자랑했다.

그는 “항상 개인 성적에 대한 질문을 받는다.
하지만 언제나 팀이 먼저다.
팬들과 함께 NC가 정상으로 가는 데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이라며 “창원NC파크를 찾아주신 우리 팬들 앞에서 투구할 수 있다는 것이 정말 행복하다”고 미소 지었다.

허행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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