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 없는 KIA, 최지민도 1군 말소… 이범호 감독 “한 번 쉬어주는 게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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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IA타이거즈 제공

버거운 뒷문, 조금 더 버텨야 한다.

프로야구 KIA는 1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SSG와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맞대결을 펼친다.
주초 펼쳐진 LG와의 잠실 3연전을 스윕한 KIA는 전반기 종료 직전 맛본 대구 삼성 스윕승을 포함해 시즌 최장 6연승을 내달리고 있다.
이날은 선발 황동하를 앞세워 오원석이 마운드를 먼저 지킬 SSG에 맞선다.

아쉬운 소식과 함께 시리즈를 출발한다.
필승조 핵심 멤버 좌완 최지민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최근 이어진 부진 때문이다.
개막부터 5월까지 29경기서 2승 2패 7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1.44(25이닝 4자책점)로 ‘클로저’ 정해영에게 바통을 수월하게 넘겨줬던 그는 지난달부터 슬럼프에 빠졌다.
지난 시즌과 달리 확 늘어난 볼넷이 발목을 잡는다.
지난해 9이닝당 3.94개의 볼넷, 볼넷 확률 10.7%였던 그는 올해 9이닝당 8.17개, 볼넷 확률 19.3%로 수치가 뛰었다.
데뷔를 알리며 리그 적응에 나섰던 2022시즌(각 7.50개-13.9%) 보다도 커맨드에 애를 먹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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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IA타이거즈 제공

결국 이범호 감독이 결단을 내렸다.
이날 최지민을 말소하고 퓨처스에 머무르던 또다른 좌완 불펜 이준영을 불러들였다.
사령탑은 “한 번 쉬어주는 게 좋을 거라 판단했다.
심리적으로도, 체력적으로도 조금 지친 것 같다”며 “열흘 정도만 빼주려 한다”고 말했다.

당장 필승조에 비상이 걸렸다.
전반기 종료 직전 어깨 염증으로 이탈한 정해영의 자리를 메우던 게 바로 최지민과 전상현이었다.
최지민의 공백까지 채워야 하는 난제를 마주했다.
이 감독은 “(최)지민이 자리를 (이)준영이, (곽)도규 그리고 올라갈 때마다 잘 던져주는 (김)대유로 돌아가며 써야할 것 같다.
길게 던질 때는 (김)사윤이를 쓴다”고 계획을 귀띔했다.
이어 “(정)해영이도 내려가있는 상태다.
(장)현식이랑 (전)상현이 빼고는, 그 앞에서 상황에 따라 올려야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SSG를 마주하는 이날은 걱정이 더 많다.
연투를 치른 전상현, 장현식이 모두 출전이 힘든 날이다.
이 감독은 “(황)동하가 5이닝 이상 던져주길 바란다.
불펜에서 안 나갔던 선수들은 힘이 남아있으니, 그 선수들 위주로 경기를 운영할 생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SSG는 항상 우리가 약했던 팀이다.
경기를 잘 풀어나가기가 힘든 팀 중 하나다.
초반부터 중요한 상황이라는 생각으로 경기를 풀어가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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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IA타이거즈 제공

광주=허행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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