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 선임 무효?… 축구협회, 채용 프로세스 생략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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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까지 과정이 생략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일반적으로 거쳐야 하는 서류와 면접 등 채용 프로세스가 작동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여기에 신문선 전 해설위원은 정족수가 채워지지 않은 상황에서 전력강화위원회가 진행된 만큼 선임 절차를 무효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축구협회 정관에 제12조 1항에 따르면 각급 대표팀의 감독과 코치, 트레이너는 ‘국가대표 지도자 선발 기준’에 따라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 또는 기술발전위원회의 추천으로 이사회가 선임한다.
지도자 선발 기준에는 서류심사(35%)와 평가(35%), 면접(30%)로 이뤄진다.
서류 전형 평가 항목은 지도자 자격증 여부와 최근 2년 지도 실적, 또 선수 경력, 국제대회 입상실적과 학위, 국가대표 지도자 경력 등이 포함된 우대사항 등이다.
평가는 후보의 계획과 지도법을 통해 이뤄진다.
일간, 주간, 월간, 연간 계획을 제출해야 하고 기술이나 작전이 담긴 지도계획을 평가한다.
면접에서는 후보자의 인성과 태도 등을 점검한다.
하지만 홍 감독 선임되면서 이 과정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의문이다.
그동안 대표팀 감독 하마평에 오른 것만으로도 ‘난도질당하는 것 같았다’던 홍 감독이기 때문에 먼저 대표팀에 지원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홍 감독은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시기가 2014 브라질 월드컵이 끝나고 난 뒤였고, 다시는 대표팀에 가고 싶지 않았다”며 “지난 2월부터 내 이름이 거론돼 굉장히 괴로웠다”고 토로했다.
여기에 면접을 거쳤다고 보기도 어렵다.
홍 감독은 “이임생 이사가 집 앞에 찾아와 2~3시간 기다렸기 때문에 뿌리치지 못했다”며 “이때 이 이사가 ‘메이드 인 코리아’라는 기술 철학을 말했고, 대표팀에서 연령별 팀의 연계성에 대해 이야기를 해서 동의했다”고 말했다.
면접 대상이 홍 감독이 아닌 이 이사가 된 꼴이다.
절차상 문제가 생겼다는 주장도 나왔다.
신문선 해설위원은 전력강화위원회가 위원장과 부위원장이 포함된 7명이 위원회를 구성해야 하지만 이 숫자를 채우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정해성 전력강화위원회 위원장을 포함한 위원들이 자리에서 물러난 만큼 명시된 ‘위원장 1인과 부위원장 및 7명 이상의 위원’이 채워지지 않았기 때문에 위원회가 정상 작동할 수 없었다는 뜻이다.
실제 이 이사는 “기존 전력강화위원회를 존중했고, 줌 미팅을 통해 참석한 5명에게 동의를 받았기 때문에 절차상의 문제는 없었다”며 “다만 위원회를 소집하면 외부나 언론에 내용이 새 나가는 게 두려웠다”고 밝혔다.
또 전력강화위원장이 사퇴하면 정몽규 회장이 새 전력강화위원장을 임명하는 절차 등을 거쳐야 하지만 다른 분과와 겸업할 수 없는 이 이사가 전력강화위원회에서 홍 감독을 선임한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정필재 기자 [email protected]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세계일보(www.segye.com)에 있으며, 토토힐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거쳐야 하는 서류와 면접 등 채용 프로세스가 작동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여기에 신문선 전 해설위원은 정족수가 채워지지 않은 상황에서 전력강화위원회가 진행된 만큼 선임 절차를 무효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축구협회 정관에 제12조 1항에 따르면 각급 대표팀의 감독과 코치, 트레이너는 ‘국가대표 지도자 선발 기준’에 따라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 또는 기술발전위원회의 추천으로 이사회가 선임한다.
10일 오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내정된 울산 HD 홍명보 감독이 광주FC와의 경기 후 자신을 비판하는 걸개가 내걸린 서포터스석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
서류 전형 평가 항목은 지도자 자격증 여부와 최근 2년 지도 실적, 또 선수 경력, 국제대회 입상실적과 학위, 국가대표 지도자 경력 등이 포함된 우대사항 등이다.
평가는 후보의 계획과 지도법을 통해 이뤄진다.
일간, 주간, 월간, 연간 계획을 제출해야 하고 기술이나 작전이 담긴 지도계획을 평가한다.
면접에서는 후보자의 인성과 태도 등을 점검한다.
하지만 홍 감독 선임되면서 이 과정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의문이다.
그동안 대표팀 감독 하마평에 오른 것만으로도 ‘난도질당하는 것 같았다’던 홍 감독이기 때문에 먼저 대표팀에 지원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홍 감독은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시기가 2014 브라질 월드컵이 끝나고 난 뒤였고, 다시는 대표팀에 가고 싶지 않았다”며 “지난 2월부터 내 이름이 거론돼 굉장히 괴로웠다”고 토로했다.
여기에 면접을 거쳤다고 보기도 어렵다.
홍 감독은 “이임생 이사가 집 앞에 찾아와 2~3시간 기다렸기 때문에 뿌리치지 못했다”며 “이때 이 이사가 ‘메이드 인 코리아’라는 기술 철학을 말했고, 대표팀에서 연령별 팀의 연계성에 대해 이야기를 해서 동의했다”고 말했다.
면접 대상이 홍 감독이 아닌 이 이사가 된 꼴이다.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가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 회의실에서 축구협회가 차기 대표팀 감독으로 홍명보 울산 HD 감독을 내정한 것과 관련한 브리핑에 참석하며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신문선 해설위원은 전력강화위원회가 위원장과 부위원장이 포함된 7명이 위원회를 구성해야 하지만 이 숫자를 채우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정해성 전력강화위원회 위원장을 포함한 위원들이 자리에서 물러난 만큼 명시된 ‘위원장 1인과 부위원장 및 7명 이상의 위원’이 채워지지 않았기 때문에 위원회가 정상 작동할 수 없었다는 뜻이다.
실제 이 이사는 “기존 전력강화위원회를 존중했고, 줌 미팅을 통해 참석한 5명에게 동의를 받았기 때문에 절차상의 문제는 없었다”며 “다만 위원회를 소집하면 외부나 언론에 내용이 새 나가는 게 두려웠다”고 밝혔다.
또 전력강화위원장이 사퇴하면 정몽규 회장이 새 전력강화위원장을 임명하는 절차 등을 거쳐야 하지만 다른 분과와 겸업할 수 없는 이 이사가 전력강화위원회에서 홍 감독을 선임한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정필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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