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강·멘탈·자세 다음이 축구” 김두현 감독의 자기반성…‘최하위’ 탈출 전북, ‘반등’ 모멘텀은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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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준범 기자] ‘반등’ 모멘텀은 만들었다.
김두현 감독이 이끄는 전북 현대는 1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2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 맞대결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승점 20 고지를 밟으며 이날 패한 대전하나시티즌(승점 19)를 제치고 최하위에서 벗어났다.
김 감독은 부임 후 8경기 만에 첫 승을 따냈고, 전북도 9경기 만에 승리를 맛봤다.
지난 5월19일 광주FC(3-0 승)전 이후 무려 두 달만의 승전고다.
전북은 킥오프 43초 만에 제주 수비수 안태현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전반 2분 전병관의 동점골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고, 후반 24분 티아고의 역전골로 웃었다.
우선 티아고가 완벽하게 제 모습을 되찾고 있다.
지난시즌 대전 소속으로 17골을 넣었던 티아고는 전북 유니폼을 입고서는 부진했다.
페널티킥 실축은 물론 쉬운 찬스를 놓치며 부진했다.
하지만 김 감독이 부임한 뒤 부활했다.
최근 4연속경기 득점이다.
어느덧 문선민, 전병관(이상 5골)과 함께 팀 내 최다 득점자가 됐다.
또 전북은 수비수 홍정호와 박진섭의 복귀로 안정감을 조금씩 찾고 있다.
15일 이후에는 제대하는 미드필더 김진규, 골키퍼 김준홍도 팀에 합류한다.
여름에 새롭게 데려온 전진우와 유제호는 제주전에서 전북 데뷔전을 치렀다.
남은 이적시장에서 추가로 수비수 보강에 힘쓰고 있다.
무엇보다 전북은 최근 김진수의 음주 징계와 20라운드 FC서울(1-5 패)전 이후 박재용, 정민기, 정태욱의 서울 클럽 방문 논란으로 시끌시끌했다.
김진수는 주장직을 내려놨고, 정태욱과 박재용은 제주전에서 교체 투입된 후 팬께 고개를 숙였다.
팬은 두 선수에게 야유를 보내기도 했다.
김 감독이 “더 내려갈 때도 없다”고 말한 이유다.
반등을 위한 전환점은 마련한 셈이다.
적장인 제주 김학범 감독도 전북에 관해 “개개인 기량이 뛰어나지 않나. 언젠간 치고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8위 제주(승점 26)와 격차는 2경기다.
상승세를 탄다면 충분히 뒤집을 수 있는 간격이다.
김 감독은 “1승이 이렇게 힘든 건지 감독이 처음 되고 느낀다.
승리하기 위한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
자신을 돌아본 시간이 됐다”라며 “기강, 자세, 멘탈이 갖춰진 다음에 축구이고 전술이라는 생각이 든다.
기본을 많이 놓치고 준비해왔다.
더는 준비할 게 없다는 의미다.
분위기만 조성이 되면 충분히 올라갈 수 있다는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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