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떠나 ‘이적’도 전북 데뷔도 동시에…전진우·유제호 “새로운 도전, 강하게 마음먹고 왔죠”[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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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전주=박준범 기자] “강하게 마음먹고 왔어요.”

이제는 전북 현대 소속이 된 전진우(25)와 유제호(24)는 수원 삼성에서 함께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둘은 또 나란히 1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2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전에서 전북 데뷔전을 치렀다.

둘의 데뷔전 속에 전북은 제주를 2-1로 제압했다.
승점 20 고지를 밟으며 이날 패한 대전하나시티즌(승점 19)를 제치고 최하위에서 벗어났다.
전진우와 유제호는 새로 받은 가방에 태그도 떼지 않은 채 등장할 만큼 정신없는 며칠을 보냈다.

경기 후 만난 전진우는 “잘하려는 욕심보다는 팀이 승리하는 데 정말 보탬이 되고 싶었고 정말 그게 결과로 나와서 너무 행복한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유제호도 “지금 팀이 승리하는 게 가장 중요했기 때문에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수원에서 전북으로 이적. 두 선수 모두 ‘도전’을 택했다.
전진우는 “한 팀(수원)에서만 뛰었는데 개인적으로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전북에서 관심을 보였을 때 도전을 한번 해보자는 생각했다.
좋은 선수들과 경쟁해보자는 마음으로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유제호 역시 “큰 고민 없이 전북을 선택했던 것 같다.
힘든 상황이긴 하지만 좋은 선수들이 너무 많고 충분히 올라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 역시 새로운 도전이 필요했고 그래서 전북을 선택하게 됐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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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 이적은 흔히 있는 일은 아니다.
서로의 영입 상황을 체크했다고 한다.
전진우는 “이적이 쉽게 되는 건 아니니까 제호한테 ‘잘 진행되고 있냐’고 물어보기도 했다.
같이 이적하기로 결정됐을 때는 정말 도전하는 마음으로 강하게 마음먹고 가자고 이야기했다”고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유제호는 “시간이 있을 때 서로 진행 상황을 물어봤다.
결정됐을 때는 진우 형이 말한 것처럼 같이 잘해보자고 했다”고 말했다.

둘은 같은 방을 쓰고 있지 않지만, 서로에게 의지하며 함께 다니고 있다.
어쨌든 다시 경쟁자의 위치에 선다.
전북에는 국가대표급 자원들이 즐비하다.
전진우는 “경쟁은 피할 수 없다.
좋은 선수들 경쟁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개인적으로도 많이 발전할 것으로 생각한다.
강하게 마음먹고 온 만큼 자신 있게 싸워 나가야 할 것 같다”고 다짐했다.

유제호도 “나와 같은 포지션에 좋은 형들이 많이 있다.
훈련을 통해서 배울 점들은 배우고 또 내가 보여줄 수 있는 장점들을 통해 경쟁해야 한다.
내 장점을 잘 보여주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전진우는 2018시즌 수원에서 데뷔해 쭉 한 팀에만 있었다.
매탄중, 매탄고를 나온 수원 정통 유스 출신이다.
그는 “수원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였다면’하는 아쉬움은 항상 있다.
그래도 많은 성원 해줘서 항상 감사했다.
앞으로도 수원을 절대 잊지 않고 응원하겠다”고 했다.

유제호도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너무 많은 사랑과 응원을 받았던 것 같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아쉬움도 사실 있다.
감사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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