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썩 좋아하는 타순은 아니라 했지만···” 실험 성공한 이범호 감독, 테이블세터 이틀 연속 고정 [SS잠실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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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 기자]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이 대성공으로 이어졌다.
그래서 자신감을 갖고 이틀 연속 테이블세터를 고정했다.
KIA가 LG와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도 소크라테스 브리토·최원준 테이블세터 라인을 가동한다.
KIA 이범호 감독은 10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새로운 테이블세터 듀오와 관련해 “소크라테스와 1번에 대해 얘기했다.
물어보니 썩 좋아하는 타순은 아니라고 하더라. 그래도 크게 상관은 없다고 했다”며 “사실 계속 고민은 하고 있다.
그래도 현재 소크라테스 타격 컨디션이 좋으니까 지금 상황에서 1번은 소크라테스가 가장 좋다고 보고 결정했다”고 밝혔다.
전날 소크라테스는 2022년 4월28일 수원 KT전 이후 802일 만에 1번 타순에 배치됐다.
낯선 자리에서 6타수 1안타. 결과만 보면 안 좋을 수 있으나 전반적인 타구질이 좋았다.
마지막 타석을 제외하면 모두 타구를 외야로 보냈다.
2번 타자 최원준은 5타수 2안타 1볼넷으로 3출루 경기를 했다.
이 감독은 최원준을 1번에 배치하는 것을 두고 “타격 코치 때부터 대화했는데 원준이가 1번을 선호하지 않더라. 1번 타자로 가장 먼저 타석에 서는 게 조금 그렇다고 한다.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어떤 상태인지도 봐야하기 때문에 원준이는 1번에 쓰지는 않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테이블세터가 고정된 것은 아니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1번에 가장 적합한 선수도 소크라테스보다는 박찬호로 보고 있다.
이 감독은 “찬호가 1번을 치고 소크라테스가 2번을 치는 게 가장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런데 또 한 편으로는 소트라테스가 1번, 김선빈이 2번을 치는 것도 좋다.
타순은 우리 타자들 컨디션이 다 올라왔을 때 한 번 더 고민하면서 짜겠다”고 전했다.
이날 KIA는 소크라테스(좌익수)~최원준(중견수)~김도영(3루수)~최형우(지명타자)~나성범(우익수)~김선빈(2루수)~변우혁(1루수)~한준수(포수)~박찬호(유격수)로 라인업을 짰다.
선발 투수는 양현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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