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는 언제까지 울산 지휘봉 잡나…‘신 왕조 구축’ 울산 새 도전에 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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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수장’인 홍명보 감독이 축구A대표팀 사령탑으로 내정된 ‘K리그1 디펜딩 챔프’ 울산HD는 대책 마련으로 분주하다.
당장 새 사령탑 선임이 관건이다.

8일 울산 구단 사정을 잘 아는 복수 관계자는 “구단주인 권오갑 프로축구연맹 총재부터 ‘포스트 홍명보’ 찾기에 분주하다.
주변을 통해 여러 조언을 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광국 대표이사 역시 K리그 챔피언 기세를 이어갈 지도력을 지닌 후보군을 살피고 있다.

주어진 시간은 많지 않다.
울산 구단은 주중, 주말 경기가 즐비한 이달 일정을 고려해 홍 감독이 K리그 올스타 브레이크전까지(7월26일 제주전) 맡아주기를 바라는 모양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우선 선수의 동기 부여가 존재한다.
감독의 눈으로 평가받고 출전 기회를 얻어야 하는 선수 사이에서 ‘곧 떠나는’ 홍 감독을 바라보는 마음은 복잡할 수밖에 없다.
홍 감독은 내정 발표가 이뤄진 다음 날인 8일 훈련에서 이제까지 구축한 팀 문화를 언급하며 자신부터 마지막까지 온 힘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또 지속해서 우승을 노리는 팀인 만큼 빠르게 팀을 재편해 하반기 레이스를 이어가는 게 현명하다.

울산은 당장 10일 광주FC, 13일 FC서울과 연달아 홈경기를 치른다.
K리그1 선두 경쟁에 한창인 가운데 홍 감독은 최소한 2경기를 책임질 뜻을 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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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KFA) 이임생 기술본부 총괄이사는 홍 감독 부임 시기와 관련해 “울산에서 원하는 계획대로 의논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홍 감독이 위기의 한국 축구 소방수로 낙점받은 만큼 울산은 대승적인 선택을 했다.
그것과 동시에 커다란 도전에도 직면했다.
홍 감독 체제에서 2020년대 K리그1 2연패 등 ‘새 왕조 구축’에 성공한 울산은 올해 3연패 도전 뿐 아니라 내년 국제축구연맹 클럽월드컵 출전도 앞두고 있다.
모기업 HD현대의 글로벌 기조에 맞춰 ‘글로벌 구단’으로 영역을 넓히려는 울산으로서는 새 수장 선임과 더불어 또다른 비전을 구축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한편, 울산 서포터스 ‘처용전사’는 8일 소셜미디어에 성명을 내고 ‘협회는 처용전사와 한국 축구 팬의 요구를 무시한 채 해결 방법이나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표류하다가 다시 K리그 감독 돌려막기라는 최악의 상황에 이르게 했다’며 시즌 중에 홍 감독을 내정한 것을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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