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러운 사령탑 공백...김광국 대표이사, “우리의 목표는 수정 없이 달성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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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HD 홍명보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팬들이 아쉬워할 만한 상황이다.


사령탑의 공백을 메워야 한다.
대한축구협회는 7일 “축구 국가대표팀 차기 사령탑에 홍명보 울산 HD 감독이 내정됐다”고 발표했다.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이 경질된 후 5개월가량 공백이었던 축구 대표팀 사령탑을 홍 감독이 맡게 됐다.
홍 감독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이후 10년 만에 대표팀 지휘봉을 잡는다.

클린스만 전 감독 경질 이후로 홍 감독의 이름이 1순위 후보로 꾸준히 거론됐다.
그때마다 홍 감독은 거절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거스 포옛 전 그리스 대표팀 감독, 다비트 바그너 전 노리치 시티 감독 등과 면접을 진행한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는 5일 귀국해 홍 감독 설득에 들어갔다.
이 기술이사의 삼고초려 끝에 6일 저녁에 홍 감독이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즌이 한창 진행 중인 울산 구단은 날벼락을 맞았다.
2021년부터 울산 지휘봉을 잡은 홍 감독은 2022년 17년 만의 K리그 우승을 안겼다.
2022년에는 창단 첫 2연패를 달성했다.
올해도 11승 6무 4패(승점 39)로 K리그1 2위를 달리고 있다.
K리그1 3연패 도전과 함께 내년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을 앞둔 상황이었다.

대한축구협회의 이번 결정으로 인해 K리그 감독 빼가기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김광국 울산 HD 대표이사는 7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영문도 모르고 있다가 알게 된 것은 아니다”면서 “대한축구협회에서 구단과 협의하는 단계는 거쳤다.
‘한국 축구, K리그의 발전 등 두루두루 생각하면서 결정해야 하는 것 아니냐’ 하면서 협의를 진행했다”면서 “협의하는 시점과 구체적인 내용은 이임생 기술이사께서 말씀하실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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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HD 김광국 대표이사(오른쪽)가 박주호에게 은퇴 기념 선물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울산 팬들은 갑작스러운 상황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발표 직후 구단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불만을 표출하는 중이다.
김 대표이사는 “홍명보 감독이 보여준 능력과 우리 구단에서의 성취를 고려하면 어떤 분을 후임으로 모시고 오더라도 팬들이 아쉬워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우리 구단은 참가하고 있는 모든 대회에서 목표 수정 없이 그대로 달성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팬들이 충분히 행복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면서 “후임 감독 관련해서는 정해진 바가 없다.
결정되는 대로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최정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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