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모델’ 전준우처럼… 퓨처스 MVP 안은 조세진 “훌륭한 선배, 잘 따라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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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시스] 황준선 기자 = 남부 올스타 상무 소속 조세진이 5일 오후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KBO 올스타 프라이데이' 2024 퓨처스 올스타전 북부리그와 남부리그의 경기를 마친 뒤 진행된 시상식에서 MVP상을 받고 허구연 KBO 총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07.05. [email protected]

최우수선수 영광, 롯데의 미래가 차지했다.

국군체육부대 소속의 조세진은 5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퓨처스 올스타전에 남부 올스타의 4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1홈런) 3타점으로 팀의 9-5 승리를 이끌었다.
화끈했던 3회 빅이닝의 중심에 섰던 그는 퓨처스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 영예를 품에 안았다.

이날 활약의 백미였던 홈런은 2-1로 앞선 3회말에 나왔다.
2사 1,2루에서 북부 올스타 최현석을 상대해 145㎞ 패스트볼을 맞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통쾌한 스리런포를 작렬시켰다.
강렬했던 대포 한방이 만들어낸 그의 MVP 수상이었다.

조세진은 2022년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전체 4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전도유망한 외야 유망주다.
지난해 상무에 입대했고, 올 시즌 퓨처스 57경기에서 타율 0.254(193타수 49안타) 7홈런 35타점 등을 기록 중이다.
오는 11월 7일 제대를 앞둔 그는 다음해 롯데 외야의 히든 카드로 활약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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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시스] 황준선 기자 = 5일 오후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KBO 올스타 프라이데이' 2024 퓨처스 올스타전 북부 올스타와 남부 올스타의 경기, 3회 말 2사 1,2루 상황 남부 상무 조세진이 3점 홈런을 치고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4.07.05. [email protected]

MVP를 수상한 후 취재진과 만난 조세진은 “올스타전이라는 축제에 걸맞은 성적을 남겨 굉장히 영광스럽다”며 밝게 웃었다.
이어 “팀 타자들이 다 잘 쳐서 MVP를 예상하지는 못했다.
마지막에도 땅볼을 쳐서 모르겠다 싶었는데 이렇게 받게 됐다”는 겸손한 소감을 덧붙였다.

데뷔 시즌이었던 2022년에도 퓨처스 올스타전에 참가했던 그는 성장을 거듭한 끝에 두 번째로 나선 올해 축제에서 MVP 수상을 빚었다.
다가올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그는 “첫 출전은 1년 차라 정신이 없었고, 이번과 많이 달랐다”며 “지금은 그때보다 많이 성숙했다.
타석에서 어떻게 해야하는지, 접근법 같은 게 좋아졌다.
덕분에 MVP 수상까지 이어졌다”고 말했다.

그의 전역을 기다리고 있는 롯데 팬들에게도 기분 좋은 소식이다.
2008년 전준우, 2018년 이호연(현 KT), 2022년 나승엽(당시 상무)에 이어 4번째 롯데 소속 퓨처스 MVP를 배출했기 때문. 조세진에게도 자신의 ‘롤모델’이자 구단의 프랜차이즈 스타, 전준우의 뒤를 밟는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
그는 “좋은 선배의 뒤를 따라가는 건 제 목표 중 하나였다”며 “하나하나씩 전준우 선배의 뒤를 따라가다 보면 더 좋은 선수가 될 거라 믿는다.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는 당찬 각오까지 다졌다.

남은 군생활을 마치고 롯데로 돌아갈 날을 손꼽아 기다린다.
그는 “(남은 시간에) 타자로서의 모든 능력치를 보완하고 싶다.
타석에서 제가 그리는 이미지, 타이밍들을 하나씩 조정해가겠다.
하루하루 진지하게 야구에 임하려 한다”며 “얼른 나가서 잘하고 싶지만, 지금은 제가 부족한 걸 너무나 잘 안다.
스스로에 더욱 매진해서 더 성숙하고 훌륭한 선수가 돼 제대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천=허행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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