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외국인 선수’ 제도 첫 시행→연착륙 [전반기 결산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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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황혜정 기자] 1표차. 기존 외국인 선수와 대체 외국인 선수 두 명중 끝까지 함께 갈 선수를 결정할 때 한 구단에서 1표차 박빙의 승부로 결정됐다.
비록 팀을 떠나게 됐지만, 그만큼 대체 외국인 선수가 깊은 인상을 남겼다는 뜻이다.
대체 외국인 선수 1호 사례를 만든 SSG 얘기다.
‘대체 외국인 선수’ 제도란, 기존 외국인 선수가 6주 이상 치료가 필요한 정도로 다칠 경우, 해당 선수를 재활 선수 명단에 등재하고 그 선수가 복귀할 때까지 대체 외국인 선수를 출장할 수 있게 하는 제도로 올시즌부터 시행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외국인 선수가 장기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는 경우가 많고, 각 팀이 선수 수급에 어려움을 느껴 전력 불균형 현상이 짙어진다는 지적에 따라 대체 외국인 선수 제도를 논의했고 제도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시즌 초반, SSG 외국인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가 왼쪽 옆구리 내복사근 부상하자 SSG는 대체 외국인 선수로 일본 독립리그에서 뛰던 우투수 시라카와 케이쇼를 180만엔(약 1천581만원)에 영입했다.
KIA도 오른쪽 팔꿈치를 다친 투수 윌 크로우를 대신할 선수로 좌투수 캠 알드레드를 데려왔다.
한화도 부상한 리카르도 산체스를 대체할 외국인 투수로 라이언 와이스를 데려왔다.
그렇게 국내에 총 3명의 대체 외국인 선수가 뛰었다.
6주간 뛰는 단기 대체 외국인 투수이기 때문에 좋은 자원이 오지 않으리란 예상이 보기 좋게 빗나갔다.
시라카와는 5경기 등판해 2승2패, 평균자책점(ERA) 5.09, 알드레드는 1승1패 ERA 4.38, 와이스는 1승 ERA 2.25를 기록했다.
KIA 심재학 단장은 “알드레드가 선발 투수 역할을 잘 해주고 있다”고 평했다.
시라카와는 국내 야구팬들에게 ‘포테이토짱’이라는 별칭까지 얻으며 단숨에 마음을 사로잡기도 했다.
논란도 있다.
기존 외국인 선수의 치료 기준이자 대체 외국인 선수 활용 기준점인 ‘6주 이상’의 해석 문제다.
KIA는 알드레드와 6주만이 아닌, 오는 11월30일까지 계약을 했다.
규정상 문제는 없지만, 대체 외국인 선수를 단기인 6주만 활용할 수 있다고 해석한 구단이 많아 KIA의 계약이 도마에 올랐다.
그래도 큰 문제없이 새로운 제도가 연착륙하고 있다.
두산도 부상한 투수 브랜든 와델의 대체 외국인 투수를 검토 중이다.
그간 외국인 투수가 부상해 교체할 때마다 큰 비용을 치러야 했던 KBO리그 구단 입장에선 구원투수같은 제도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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