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 골프 관련 질문 피하는 PGA 투어 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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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00866656851.jpg미국의 조던 스피스가 스윙 후 타구 방향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선수들이 LIV 골프 관련 질문을 피하고 있다.
미국의 조던 스피스는 PGA 투어를 대표하는 선수다.
지난 1월 스포츠스트래티지그룹(SSG)의 PGA 투어 엔터프레이즈 투자 이후 "LIV 골프와의 통합은 필요하지 않다.
말할 가치도 없는 일이다.
PGA 투어는 다른 일 없이 운영된다"고 말했다.
LIV 골프를 겨냥한 말이다.
LIV 골프의 배경인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의 후원이 없어도 된다고 했다.
그 사이 PGA 투어 엔터프레이즈는 PIF와의 협상을 지속하고 있다.
타이거 우즈와 로리 매킬로이가 선봉에서 PIF와 대화 중이다.
지난해 6월 첫 발표 이후 지금까지 1년 1개월째 투자 계약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계약은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스피스 등 PGA 투어 선수들의 반응이 달라졌다.
스피스는 4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실비스의 TPC 디어런에서 열리는 2024 PGA 투어 존 디어 클래식(총상금 800만 달러)을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스피스는 LIV 골프 관련 질문을 받았다.
스피스는 지난해 말까지 PGA 투어 정책이사회 선수 이사였다.
이에 대해 스피스는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이다.
매우 어렵다.
시간이 좀 걸리지만, 협상은 매우 활발한 상황이다.
내가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은 그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스피스는 "모든 사람을 위해 제대로 된 일이 이루어지길 바란다.
타이밍은 타이밍이다.
무엇이든 제대로 더 빨리 이루어질 수 있다면 그것은 좋은 일"이라면서도 "올바른 방법이어야 한다.
거기까지 가는 데 얼마나 걸리든 상관없다"고 덧붙였다.
PGA 투어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LIV 골프 선수들도 투자와 통합에 대한 언급을 피하고 있다.
올해 사우디 정부의 적자는 210억 달러(약 29조10억원)로 추정됐다.
PIF의 현금 보유도 큰 폭으로 줄었다.
2022년 500억 달러(69조500억원)에서 지난해 9월 150억 달러(20조7150억원)로 350억 달러(48조3350억원)가 사라졌다.
재정 악화는 사업 축소로 이어졌다.
영국 방송사인 BBC는 지난 24일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초대형 신도시 프로젝트인 '네옴(NEOM)'의 예산이 축소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네옴은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2017년 천명한 '비전 2030'의 핵심 사업이다.
총규모는 5000억 달러(약 690조5000억원)였다.

아주경제=이동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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