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곽 드러나는 축구 대표팀 감독...‘韓과 인연’ 포옛·바그너 면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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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스 포옛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AP/뉴시스 |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차기 사령탑 선임 작업을 맡은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는 지난 2일 오전 출국해 후보에 오른 외국인 감독들과 만난다.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이 경질된 후 5개월 가까이 공석이었던 축구 대표팀 사령탑의 주인공이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다.
◆누가 후보에 올랐나
축구 대표팀 사령탑은 지난 2월부터 공석이다.
그동안 여러 감독이 후보군에 올랐지만 인연을 맺지 못했다.
더군다나 감독 선임을 주도한 정해성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은 지난달 28일 사의를 표명했고 일부 위원들도 함께 떠났다.
감독 선임이 표류할 위기에 처했으나 대한축구협회는 더는 지체할 수 없다며 이 기술이사에게 새 감독 선임 작업을 맡겼다.
이 기술이사는 그동안 감독 선임 과정에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술이사는 이번 일정에 거스 포옛 전 그리스 대표팀 감독, 다비트 바그너 전 노리치 시티 감독을 만날 예정이다.
우루과이 출신인 포옛 감독은 현역 시절 레알 사라고사(스페인), 첼시, 토트넘(이상 잉글랜드) 등 빅리그에 몸담은 바 있다.
은퇴 후 지도자로 변신해 브라이턴, 선덜랜드(이상 잉글랜드), 아테네(그리스), 상하이 선화(중국) 등을 거쳤다.
2013~201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속한 선덜랜드에서는 기성용을 지도한 인연이 있다.
2022년부터는 그리스 대표팀을 이끌었는데 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본선 진출에 실패하면서 계약 만료로 물러났다.
바그너 감독은 독일 출신이지만 미국인 양아버지의 국적을 따라 미국 대표팀에서 8경기를 소화한 이력이 있다.
처음 1군 감독을 맡은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허더즈필드타운에서 2016~2017시즌 EPL 승격을 이뤄내 주목을 받았다.
이후 샬케(독일), 영보이스(스위스), 노리치 시티(잉글랜드) 등을 지휘했다.
노리치 시절에는 황의조를 지도한 경험이 있다.
두 사령탑 모두 한국 선수들을 지도한 경험이 있지만 최근 하락세를 겪었다.
이외에도 헤수스 카사스 이라크 대표팀 감독, 그레이엄 아놀드 호주 대표팀 감독이 거론된다.
앞선 두 감독과 달리, 이들은 현재 소속팀이 있다.
카사스 감독은 6월 A매치를 앞두고 사령탑 후보로 거론됐으나 거절한 바 있다.
더군다나 카사스 감독이 속한 이라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에서 한국과 같은 B조에 속했다.
호주도 3차 예선을 앞두고 있어 협상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다.
그레이엄 아놀드 감독이 박수 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
국내 감독들도 꾸준히 후보에 올랐다.
정 위원장은 홍명보 울산 HD 감독을 비롯해 김도훈 감독 등을 후보군에 올려놓았다.
하지만 홍 감독과 김 감독 모두 공개적으로 거부했다.
특히 홍 감독은 클린스만 전 감독이 경질된 후 꾸준히 국내 1순위 후보로 거론됐는데 그때마다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지난달 30일에도 그는 “대한축구협회에서 나보다 더 경험 많고 경력과 성과가 뛰어난 분들을 데리고 오면 자연스럽게 내 이름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면서 “내 입장은 항상 같으니 팬들께서는 그렇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밝혔다.
이 기술이사는 외국인 후보 면접 후 귀국해 국내 감독 면접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대한축구협회 수뇌부에서 외국인 감독을 선호하고 있기고 후보들도 공개적으로 거절 의사를 밝혀 부임 가능성은 떨어진다.
대한축구협회는 이번 주 중으로 면접을 마무리하고 7월 초 선임을 목표로 잡고 있다.
최정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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