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와해된 전력강화위원회...‘4개월 공석’ 축구 대표팀, 제대로 된 감독 선임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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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성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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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성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악의 상황을 맞이했다.

축구 국가대표팀 사령탑 선임을 주도했던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의 기능이 사실상 마비됐다.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의 사퇴를 시작으로 일부 위원들도 사의를 표명하는 초유의 사퇴를 맞이했다.

정해성 체제가 4개월 만에 막을 내렸다.
한국 축구는 최근 큰 위기를 맞이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은 지난 2월 막을 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에서 탈락했다.
1960년 이후 64년 만의 우승에 도전했지만 대회 내내 졸전을 펼친 끝에 물러났다.
이후 이른바 ‘탁구 게이트’라 불리는 선수단 내 충돌 사태가 수면 위로 드러났다.
전술적인 능력의 부재는 물론, 선수단 관리도 실패했다.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한 협회는 차기 사령탑 선임에 나섰다.
유력 인사들이 전력강화위원장직을 고사한 가운데 정 위원장이 책임을 지겠다며 부임했다.

시작부터 쉽지 않았다.
정 위원장은 애초에 3월 A매치부터 정식 사령탑 체제로 치르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면서 소통을 이유로 국내 감독 선임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프로축구 K리그 개막이 앞둔 상황에서 현직 사령탑이 후보에 올랐다.
이에 ‘감독 빼가기 논란’이 불거졌고 비판 여론에 방향을 바꿨다.

3월 A매치를 임시 체제로 치른 후 6월 A매치에 맞춰 정식 감독을 선임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3월 A매치를 황선홍 현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에게 맡겼다.
황 감독은 당시 올림픽 대표팀을 이끌고 2024 파리 올림픽 예선을 앞두고 있었다.
하지만 정 위원장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적임자라며 황 감독을 선택했다.
황 감독은 3월 A매치를 1승 1무로 마쳤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올림픽 예선에서 8강에 탈락했다.
한국은 1984년 LA 올림픽 이후 40년 만에 올림픽 본선행에 실패하는 굴욕을 맛봤다.

5월 초 선임을 약속했으나 이마저도 지키지 못했다.
제시 마시 감독을 비롯한 구체적인 후보가 언급됐지만 세부 조건에서 차이를 보이며 결렬됐다.
결국 6월 A매치도 임시 사령탑 체제로 치렀고 김도훈 감독이 지휘봉을 잡아 2경기를 모두 승리로 이끌었다.
한국 축구 역사상 2연속 임시 체제로 진행되는 것은 29년 만이다.
각종 불명예 기록을 세운 채 표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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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발전위원장이 게임 모델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감독 선임 과정이 지지부진하면서 전력강화위원회 내부에서 다시 외국인 감독파와 국내 감독파가 갈리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정 위원장은 최종 후보군 선정을 앞두고 돌연 사의를 표했다.
건강상 이유를 들었으나 협회 내부에서 갈등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종 후보군을 정하는 과정에서 협회 수뇌부와 의견 차가 결정적인 것으로 보인다.

당장 시급한 감독 선임은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발전위원장 겸 기술총괄이사가 맡는다.
이 위원장은 지난 5월 상근직으로 신설된 기술총괄이사로 부임했다.
협회 기술모형인 게임모델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이 위원장은 ‘빠르고 용맹하게 주도하는’ 색깔을 한국 축구의 기술철학으로 정하고 이를 기반으로 체계적인 대표팀 육성을 선언했다.
이 위원장은 감독 선임 과정에도 참여한 만큼 정 위원장의 공백을 최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전력강화위원회는 지난해 클린스만 전 감독 선임 과정에서도 기능을 다 하지 못했다.
당시 마이클 뮐러 위원장은 클린스만 전 감독이 후보에 오른 것도 선임된 것도 마지막 회의가 돼서야 알게 됐다.
감독 선임에 핵심 역할을 해야 했을 전력강화위원회가 제 기능을 못 하면서 클린스만 전 감독은 실패로 막을 내렸다.

불과 1년 만에 다시 한 번 같은 실수가 반복된다.
한국 축구는 이미 공정하고 상식적인 과정을 통해 선임된 사령탑인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을 통해 성공을 경험했다.
하지만 또다시 선임 과정에서 마찰을 빚으며 같은 실수를 반복할 위기에 처했다.
4개월 동안 한국 축구의 수장은 여전히 공석이고 어수선한 분위기는 계속된다.

최정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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