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2024 대이변’ 조지아에 148억 약속한 ‘억만장자’ 비지나 이바니슈빌리는 누구?…자수성가·親러→조지아 전 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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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유다연 기자] 조지아 전 총리이자 억만장자인 비지나 이바니슈빌리가 사상 첫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2024 본선에 진출한 조지아 축구 국가대표팀에 억대 지원금을 약속했다.

이바니슈빌리 전 총리는 1961년 조지아의 한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젊을 적 러시아로 건너간 그는 철강과 금융업 등으로 재산을 축적했다.
포브스가 지난달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그의 자산은 49억 달러(약 6조 7561억 원)로 추정된다.
이후 2003년 조국인 조지아로 돌아와 미하일 사카슈빌리 전 총리에 대항하기 위해 ‘조지아 꿈’ 당을 창당했다.
이후 2012년 10월25일부터 2013년 11월20일까지 조지아 총리를 역임했다.

2013년 총리직에서 물러나며 자기 후임으로 자신의 회사에 다녔던 이라클리 가리바슈빌리를 임명해 물의를 빚었다.
이외에도 전 경호원을 내무부 장관으로, 아내의 치과의사를 전 보건부 장관으로, 아이들의 수학교사 중 한명을 전 교육부 장관으로 세워 조지아 정치의 ‘비선실세’로 불린다.

또한 이바니슈빌리 전 총리는 친 유럽연맹(EU)을 겉으로 표방하면서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일당으로 보는 ‘러시아 올리가키’와의 친분으로 ‘친 러시아’ 정책을 다수 펼치고 있다.

특히 푸틴이 자국 내 자신의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 만든 법률과 유사한 ‘외국요원법’을 통과시키려고 하는 움직이고 있다.
이 법에 따르면 정부가 언론과 인권 단체에 대한 통제를 강화할 수 있다.
조지아 국민은 시위로 이 법안의 입법을 저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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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조지아 축구대표팀은 이번 유로2024 참가국 중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최하위인 75위로 1992년 UEFA 가입 후 처음으로 유로에 출전했다.
이후 조별예선에서 1승 1무 1패로 3위를 기록했지만 상위 4개국에 포함돼 본선인 16강까지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그야말로 ‘대이변’이다.

특히 조별 예선에서 강호 포르투갈을 2-0으로 꺾어 화제가 됐다.
포르투갈은 피파 랭킹 상위권(6위)으로 이번 유로2024의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다.
조지아의 승리는 유로 사상 최대 순위 격차의 업셋(하위 팀이 상위 팀을 꺾는 것)으로도 화제가 됐다.

조국의 승리에 기뻐한 이바니슈빌리 전 총리는 3000만 조지아 라리(약 148억원) 규모의 지원금을 약속했다.
여기에 16강에서 스페인을 꺾으면 3000만 조지아 라리를 추가 약속했지만 아쉽게도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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