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4승1패’ 잘 나가는 김천 상무의 자연스러운 ‘기수’ 교체 [SS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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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천=강예진 기자] “나조차 생각 못했다.
앞으로도 어떻게 될지 몰라.”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김천 상무는 지난시즌 K리그2(2부)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이번시즌 K리그1(1부) 무대를 누비고 있다.
승격한 팀은 1부에 제대로 정착하지 못한다는 우려의 시선 속 김천은 울산HD와 포항 스틸러스 등과 상위권 경쟁에 한창이다.

지난 29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0라운드에서 대구FC를 상대로 2-0 완승을 거둔 김천은 1부 통산 첫 3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시즌 11승째를 마크하면서 정 감독이 시즌 개막 전 생각했던 목표치를 반환점을 돈 시기에 넘겼다.
정 감독은 “시즌 초에는 10승을 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더욱이 의미 있는 건 6월 과도기를 차근차근 넘기고 있다는 것이다.
김천은 군부대 특성상 시즌 중 제대와 입대가 이뤄진다.
지난해 1월 입대한 김천 7기 선수들이 6월 제대한다.
공식 제대일은 내달 15일이지만 원소속팀 사정에 따라 말년 휴가를 나가 일찌감치 팀에 합류한다.
주축 선수들이 팀을 떠나는 6월이 고비였는데, 김천은 6월 치른 5경기서 4승1패로 승점 12를 쓸어담았다.

팀의 상승세를 이끌었던 김현욱과 이중민, 박민규, 이중민 등이 떠났지만, 그간 기회를 받지 못했던 8기 선수들이 팀에 연착륙 중이다.
대구전에서 골맛을 본 최기윤이 대표적이다.
또 제대를 앞두고 있지만 휴가 반납 후 일부 경기를 소화한 김동현과 김준홍, 그리고 ‘신병’으로 들어온 이동경과 박상혁, 박대원 등이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기수 교체’의 간극이 최소화된 것이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정 감독은 “다른 것보다는 세대 교체의 타이밍이다.
지난경기까지 김동현이 뛰었고, 김준홍도 오늘까지 뛰었다.
말년 병장들이 연결고리를 만들었다.
그들의 역할이 크다.
아무래도 리스크를 최대한으로 줄일 수 있던 부분이다”라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생각보다 내가 세운 플랜보다 목표치에 접근하고 있다.
잘 준비하면 세대교체에서 오는 간격을 최대한 적게 가져갈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
나조차 전혀 예상 못했다.
1부에 승격했던 2년 전인 2022년에 8승을 했다.
지금은 벌써 11승이다.
나 역시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선수들과 잘 만들어보겠다”고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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