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많이 늘 수 있던 시간”…마지막까지 자리 지킨 ‘김천 7기’ 김준홍이 돌아본 1년 5개월 [SS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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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천=강예진 기자] 길고 길었던 김천 상무에서의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천 주전 골키퍼로 팀에 헌신한 김준홍이 “가장 많이 늘 수 있던 기간”이라고 돌아봤다.

김준홍은 29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라운드 대구FC와 홈경기를 마지막으로 김천 유니폼을 벗는다.
지난해 1월 김천 7기로 입대한 그는 6월 말년 휴가를 나간 병장들과 달리 끝까지 팀에 남아 골문을 지켰다.

“전북에서 배려를 많이 해주셨기에, 남아서 할 수 있었다”면서 마지막 경기를 마친 김준홍은 “후련할 줄 알았는데,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좋은 형들과 더 할 수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또 한편으로는 집에 빨리 가고 싶은 마음도 크다.
전북에 가서도 열심히 해야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천 정정용 감독은 “말년병장 김준홍은 오늘로서 김천 생활은 끝이다.
끝까지 해준 부분이 너무 고맙다.
전북으로 돌아가서도 경쟁서 이길 수 있도록, 승리의 기운을 전하고 싶다.
준홍이의 합류가 전북에 분위기 전환을 가져다줬으면 한다”고 바랐다.

김준홍은 이번시즌 16경기를 뛰면서 9번의 클린시트를 기록, K리그1 1위에 매겨졌다.
경기당 실점률은은 0.71로 이번시즌 경기에 출전한 타팀 골키퍼들과 비교해도 가장 상위에 있는 기록이다.

김준홍은 “남았기에 도움이 됐다는 말씀을 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면서 “보람 찼다.
중간중간 부대에 있으면서 나가고 싶다는 생각도 했는데, 돌아보니 좋은 선택을 했다.
김천에서 기량이 가장 많이 늘었던 기간이었다.
또 전북에서는 어린 선수들과 주로 생활했다면, 여기서는 벽을 깨고 형들과 함께했던 부분도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김천에서의 지난 날을 돌아봤다.

이제 전북 유니폼을 입는 그는 다시 경쟁해야 한다.
공식 전역일은 내달 15일이다.
전북은 정민기를 비롯해 김정훈 등 주전 경쟁이 쟁쟁하다.

김준홍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데,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내가 경기에 나설 수 있다면 도움이 되고 싶다”면서 “내가 가서 잘해서 전북이 반등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
나 또한 경쟁해야 한다.
경쟁에서 이겨야 하기에 나부터 열심히 해야 하는 것도 맞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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