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조차 생각 못해”…말년 병장 ‘공백’ 최소화, 신병들은 ‘연착륙’ 정정용 감독의 미소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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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천=강예진 기자] “나조차 생각 못했다.
앞으로도 어떻게 될지 몰라.”
김천 상무 정정용 29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0라운드 대구FC를 홈으로 불러들여 2-0 승리하면서 K리그1 통산 첫 3연승 신바람을 낸 후 이렇게 말했다.
말년 병장이 나가고 신병들이 들어오는 ‘과도기 시점’에 팀의 기세가 꺾이지 않은 것에 대한 이야기다.
승점 39를 쌓은 김천(11승6무3패)은 한 경기 덜 치른 울산HD(승점 38·11승5무3패)를 내리고 선두 탈환에 성공했다.
경기 후 정 감독은 “교체 자원인 선수들까지 최선을 다했다.
각자 역할을 수행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결과를 챙겨서 감독으로서도 감사하다.
잘 준비해서 다음 원정 경기서 4연승 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날씨도 그렇고, 환경도 많이 힘들었다.
전반전은 쉽지 않다고 생각했다.
후반에는 타이밍을 찾아 공격적으로 접근하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해줘서 후반전에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지난 4월 입대해 김천 유니폼을 입고 ‘첫 출전’한 박상혁이 골망을 흔들었다.
정 감독은 “그전까지는 말년 병장들이 잘해줬지만, 이제는 U-22 자원으로 새로운 포인트를 새겨야 했다.
감독입장에서는 힘이 될 듯하다”고 이야기했다.
최기윤이 2연속경기 골맛을 보고 있다.
정 감독은 “날아다닌다.
자신감도 올랐고, 지난경기서도 말했지만 가진 재능이 크다.
공수 밸런스를 잘 맞춘다면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다.
앞으로는 교체 자원도 중요하지만 베스트11에 들어가 뛰는 것도 중요하다”고 했다.
7기 말년 병장들이 나가고, 8기를 비롯해 9기 신병들이 차근차근 팀에 녹아들고 있다.
정 감독은 “다른 것보다는 세대 교체의 타이밍이다.
지난경기까지 김동현이 뛰었고, 김준홍도 오늘까지 뛰었다.
말년 병장들이 연결고리를 만들었다.
그들의 역할이 크다.
아무래도 리스크를 최대한으로 줄일 수 있던 부분이다.
생각보다 내가 세운 플랜보다 목표치에 접근하고 있다.
잘 준비하면 세대교체에서 오는 간격을 최대한 적게 가져갈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
나조차 전혀 예상 못했다.
1부에 승격했던 2년 전인 2022년에 8승을 했다.
지금은 벌써 11승이다.
나 역시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선수들과 잘 만들어보겠다”고 미소 지었다.
끝으로 정 감독은 말년병장 가운데 이날까지 경기에 나선 골키퍼 김준홍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정 감독은 “말년병장 김준홍은 오늘로서 김천 생활은 끝이다.
끝까지 해준 부분이 너무 고맙다.
전북으로 돌아가서도 경쟁서 이길 수 있도록, 승리의 기운을 전하고 싶다.
준홍이의 합류가 전북에 분위기 전환을 가져다줬으면 한다”고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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