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빼든 롯데…나균안, 30G 출장 정지 및 봉사 40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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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롯데자이언츠 제공
결국 징계를 피하지 못했다.

프로야구 롯데가 칼을 빼들었다.
얼마 전 술자리 논란을 빚었던 우완 투수 나균안에 대해 징계를 내리기로 했다.
롯데는 28일 오전 11시30분 자체 징계위원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박준혁 단장을 비롯한 수뇌부가 참석했다.
당사자인 나균안도 출석해 충분히 소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 결과 30경기 출장 정지 및 사회봉사활동 40시간 징계를 내리기로 결정했다.
나균안은 이 기간 1군 경기는 물론 퓨처스(2군), 선수단 공식 훈련 등에도 참가할 수 없다.

나균안은 지난 25일 부산 KIA전서 선발로 나섰으나 초반부터 크게 무너졌다.
1⅔이닝 8실점(8자책)으로 물러났다.
이튿날 1군 엔트리서 말소됐다.
부진보다 더 큰 문제가 있었으나 자기관리다.
전날 늦은 시각, 지인들과 술자리를 가졌던 사실이 포착된 것. 자체 징계위원회가 열린 배경이다.
품위 손상에서부터 구단·기업 이미지 훼손, 선발투수로서의 경기 준비 소홀 등 복합적인 사안들이 도마 위에 올랐다.
징계위원 전원 합의된 내용으로 수위가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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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롯데자이언츠 제공

징계 수위에 관해 여러 이야기가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
나균안은 개막 전에도 한 차례 사생활 이슈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기억이 있다.
당시 구단은 일단 지켜보고자 했다.
지극히 개인적인 부분인 데다, 사실 확인이 명확하지 않은 점 등도 고려됐다.
계속해서 잡음이 생긴 만큼 더 이상은 좌시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린 듯하다.
선수단 전체에 주는, 일종의 메시지이기도 하다.
경기장 안에서뿐만 아니라 밖에서도 보다 신중하게 행동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지나간 일은 돌이킬 수 없다.
앞으로가 중요하다.
달라진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나균안은 이날 반성하는 자세를 보였다.
그 어떤 변명 없이, 구단의 결정을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표했다.
팀에 해를 끼친 부분에 대해 감독님, 코칭스태프, 선후배 동료들에게 사과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심하겠다고 전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선수는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선수는 일반인과 다르다.
다른 선수들도 이러한 부분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끝나면 또 열심히 뛰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부산=이혜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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