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최초 父子 선수 꿈 이룬 르브론 제임스…‘아들과 우승’ 역사적인 스토리 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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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은 스포츠를 넘어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았다.
미국 프로농구(NBA)에서 15시즌을 뛴 조던은 6차례 챔피언결정전에 올라 팀을 6차례 정상에 올려놨고, 6개의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를 받았다.
또 10차례의 득점왕까지 차지할 정도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나이키는 조던을 활용한 마케팅으로 대성공을 거뒀고, 브랜드 조던은 세계 젊은이들의 인기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영원히 독보적인 존재로 남을 것 같았던 조던의 아성에 유일하게 도전할 수 있는 선수가 등장했다.
20년 동안 리그 정상급 기량을 유지하고 있는 르브론 제임스가 그 주인공이다.
제임스가 꾸준함을 앞세워 NBA에서 켜켜이 쌓은 기록은 조던을 넘어서지만 스토리와 임팩트가 부족했다.

이미 전성기가 지난 제임스가 조던의 임팩트를 넘어서긴 힘들어 보이지만 제임스는 새로운 스토리를 갖고 2024~2025시즌을 준비하게 됐다.
제임스가 ‘아들 브로니 제임스와 한 팀에서 뛰는 꿈’을 이루게 되면서다.

로스앤젤레스(LA) 레이커스는 28일 미국 뉴욕 ESPN 시포트 디스트릭트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4 NBA 드래프트 2라운드 55순위로 브로니를 지명했다.
이로써 브로니는 2024~2025시즌부터 레이커스 유니폼을 입고 코트에 들어설 수 있게 됐다.
대를 이어 NBA 선수가 된 사례는 있지만 아버지와 아들이 같은 시대에 활동한 적은 없다.
그동안 제임스는 아들과 함께 뛰고 싶다는 희망을 밝혀온 만큼 르브론의 꿈이 이뤄지는 순간이었다.
브로니는 2004년생으로 1984년생인 르브론이 20살에 얻은 첫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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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브로니의 기량에 대해서는 의문이 붙는다.
지난해 미국 서던캘리포니아(USC) 대학에 입학한 가드 브로니는 지난해 7월 연습경기 도중 심정지로 쓰러졌다.
브로니는 재활을 거쳤고 12월 코트에 복귀했다.
NBA 신체 적합성 패널은 브로니의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드래프트 참가를 승인했다.

브로니는 아버지(203㎝)보다 작은 신장(193㎝)을 가졌다.
또 역사상 가장 뛰어난 운동능력을 갖췄다는 르브론에 비해서도 탄력 등이 부족하다는 평가다.
브로니는 지난시즌 동안 평균 19.4분을 뛰며 4.8점 2.8리바운드 2.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르브론의 ‘아들과 한 팀에서 뛰기 위해 팀을 옮길 수 있다’는 발언에 르브론 영입을 희망하는 팀이 브로니를 지목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하지만 브로니는 제임스처럼 뛰어난 BQ를 가졌고, 수비능력 역시 평균 이상이라는 평가다.
또 태도가 성실해 장래가 유명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미국 ESPN 역시 “슛 결정력, 수비 경쟁력 등 지표에서 심장마비를 겪기 전 기량을 회복한다면 장기적으로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브로니가 레이커스 유니폼을 입고 뛰는 모습은 오는 12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NBA 서머리그에서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르브론과 동갑인 JJ 레딕 감독이 새롭게 키를 잡은 레이커스는 새 시즌 다시 한 번 우승에 도전한다.
르브론이 새 시즌 정상에 선다면 NBA 역대 최초 부자 선수를 넘어 부자 우승이라는 전무후무한 역사를 만들게 된다.
관건은 르브론이 지난 시즌 그 이상의 기량을 보여줄 수 있느냐다.
르브론은 지난시즌 4만 득점을 넘어서는 등 뛰어난 활약을 선보였지만 2021∼2022시즌부터 3시즌 동안 출전시간과 평균득점이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정필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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