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이라 생각했는데…” 다시 우뚝 선 김헌곤, ‘감사함’ 안고 달린다 [SS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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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구단에 감사한 마음뿐이죠.”

삼성 베테랑 김헌곤(36)이 다시 우뚝 섰다.
지난해 지독한 부진에 빠졌다.
모두 ‘끝났다’고 했다.
김헌곤은 아니다.
성실함이라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선수다.
묵묵히 자기 일에 집중했다.
올시즌 살아났다.

2011년 삼성에 입단했다.
왕조 시절 백업으로서 팀에 힘을 보탰다.
2018년에는 타율 0.300, 11홈런 71타점을 기록했고, 2019시즌 타율 0.297, 5홈런 46타점을 올렸다.
2년 연속 규정타석도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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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조금씩 처졌다.
2022년 타율 0.192에 그쳤다.
2023시즌에는 극도의 부진에 빠졌다.
1군 6경기 출전이 전부다.
단 하나의 안타도 치지 못했다.

방출 이야기가 나왔다.
그러나 삼성은 김헌곤의 손을 놓지 않았다.
“이렇게 끝낼 선수가 아니”라고 했다.
연봉은 깎였다.
2023년 1억2000만원에서 올해 6000만원이다.
절반 삭감이다.

그래도 김헌곤은 묵묵히 훈련에 매진했다.
결과가 나온다.
60경기에서 타율 0.299, 6홈런 19타점을 생산했다.
OPS(출루율+장타율)도 0.830으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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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달라졌을까. 김헌곤은 “난 진짜 다르지 않다.
어느 순간부터 하루하루 의미를 부여 하지 말자는 생각이 좀 들더라. 내게 스트레스를 안 주고 싶었다.
‘그냥 하자’는 생각만 한다”며 멋쩍게 웃었다.

지난달 31일 갑작스럽게 허리 통증이 발생해 1군에서 빠졌다.
15일 복귀했다.
한창 좋은 시점에서 아프니 아쉬울 수밖에 없다.

김헌곤은 “계속 경기장에 있다는 생각을 계속했다.
다시 한번 느꼈다.
‘야구를 할 수 있는 게 정말 감사하구나’ 싶더라. 남은 시즌 아프지 않고, 끝까지 가는 게 목표다.
그것 외에는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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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시간을 보내며 얻은 것도 있다.
“그냥 매 순간 집중하려고 한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면 된다.
다른 부분까지 너무 신경 썼다.
지금은 딱 투수와 승부만 생각하려고 한다.
들뜨지도 않는다.
차분하게 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안 될 때 (백)정현이 형에게 물어본 적이 있다.
형이 ‘좋은 일이 생기면 그게 또 좋은 게 아닐 거다.
나쁜 일이 있어도 마냥 안 좋은 것만도 아닐 거다’ 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와닿는다.
내가 원하는 대로 계속됐다면 그게 또 좋은 것은 아닐지도 모른다.
형한테 힘을 많이 얻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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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에 대한 고마움도 표했다.
“작년 1년 내내 한 것이 없다.
팀에 보탬이 되지 못했다.
야구 못 할 뻔했다.
다시 기회를 주셨다.
‘삼성에 오래 있었는데 보답할 수 있는 길이 무엇인가’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국 팀이 잘 되는 게 가장 중요하다.
그러려면 어린 친구들이 잘해줘야 한다.
내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팀에도 보탬이 되는 것 아닐까 싶더라. 프로는 냉정하다.
못하면 옷 벗는 것도 당연하다.
지금까지 하고 있다.
감사하다는 생각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앞으로 내가 얼마나 더 뛸지 모른다.
어떤 부분에서든 조금이라도 보답하고 싶다.
그런 생각이 유난히 많이 든다”고 재차 고마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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