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스로 ‘2위’ 벨기에, 황금 세대는 옛말…16강 상대 프랑스인데 무승부 위해 시간 끌다 야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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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벨기에가 ‘턱걸이’로 16강에 진출했다.
벨기에는 27일(한국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의 슈투트가르트 아레나에서 열린 우크라이나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조별리그 E조 최종전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승점 1을 추가한 벨기에는 4점을 기록하며 조 2위에 자리해 16강에 진출했다.
E조에서는 벨기에를 비롯해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우크라이나까지 총 네 팀이 모두 승점 동률을 이뤘다.
벨기에는 루마니아에 다득점에서 밀려 2위에 머물렀다.
벨기에는 1차전서 슬로바키아에 패했고, 2차전에서 루마니아를 이겼다.
혼돈 속 최종 순위를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같은 시간 슬로바키아와 루마니아가 1-1로 균형을 이루자 벨기에는 승리보다 무승부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었다.
적극적으로 공격을 시도하지 않고 시간을 끌었다.
자칫 역습을 허용해 패할 경우 최하위로 떨어져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만큼 무리하지 않았다.
결국 벨기에는 의도대로 승점 1을 획득해 2위를 사수했다.
경기 후 경기장에 자리한 벨기에 관중은 선수들을 향해 야유했다.
실망스러운 경기 내용과 조별리그 행보에 관한 비판이었다.
벨기에가 2위로 16강에 갈 경우 만나는 상대는 프랑스다.
프랑스는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조별리그에서는 1승2무로 주춤했지만 토너먼트 라운드에서 어떻게 달라질지 알 수 없다.
벨기에 입장에서 부담스러운 상대다.
지난 십수 년간 벨기에는 ‘황금 세대’를 앞세워 국제 대회에서 성과를 냈다.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3위를 차지했고, 지난 두 번의 유로 대회에서 모두 8강에 올랐다.
황금 세대가 끝물에 도달한 듯 벨기에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서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이어가고 있다.
야유를 받은 가운데 도메니코 테데스코 감독과 주장 케빈 더브라위너는 스크럼을 이룬 후 선수들과 대화하며 전열을 정비했다.
성난 민심과 별개로 다음을 기약하는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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