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령탑 공석→톱시드 확보’ 한국 축구, 북중미행 최종관문 조추첨 ‘죽음의 조 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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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11회 연속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본선행에 도전하는 한국 축구의 3차 예선 운명은 어떻게 펼쳐질 것인가.

27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있는 아시아축구연맹(AFC) 본부에서 진행하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조 추첨 결과에 시선이 쏠린다.

지난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에서 5승1무, 무패의 성적으로 1위를 차지하며 3차 예선에 오른 한국은 3차 예선을 앞두고 ‘톱시드’ 역시 확보했다.

지난 20일 발표한 6월 남자축구 FIFA랭킹에서 22위를 기록, 일본(17위) 이란(20위)에 이어 아시아에서 세 번째로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18개 팀이 참가하는 3차 예선은 6개 팀씩 3개 조로 나뉘어 경쟁한다.
각 조 1, 2위 팀은 북중미행 직행 티켓을 손에 넣는다.
3, 4위는 4차 예선에서 2개 조로 나뉘어 경쟁한 뒤 각 조 1위 팀이 추가로 월드컵 무대를 밟을 수 있다.
조 2위 팀은 플레이오프를 펼쳐 승자가 대륙간 플레이오프에 진출에 본선행 티켓에 다시 도전하는 구조다.

북중미 월드컵은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확대 개편돼 그간 4.5장이 배정된 아시아 지역 본선행 티켓은 8.5장으로 늘었다.
그러나 아시아 축구의 맹주를 자처하면서 월드컵 16강 이상 성적을 바라는 한국으로서는 3차 예선에서 최소 2위 안에 들어 본선행 티켓을 조기에 획득하는 게 중요하다.
월드컵 본선을 향한 준비 기간을 최대한 확보해야 한다.

한국은 ‘포트1’에 속하면서 최대 라이벌 일본과 이란을 피했지만 안심할 수 없다.
포트2에 당장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호주(23위) 카타르(35위) 이라크(55위)가 포진돼 있을 뿐더러 포트3에도 사우디아라비아(56위) 우즈베키스탄(62위) 요르단(68위)처럼 까다로운 상대가 즐비하다.
지난 2월 아시안컵만 해도 한국은 8강에서 사우디와 연장, 승부차기 승부 끝에 이겼고 4강에서 요르단에 패한 적이 있다.

비교적 수월한 팀이 몰린 포트4~포트6에도 복병이 존재한다.
포트4엔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 당시 한국의 16강을 지휘한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아랍에미리트(69위)가 있다.

포트6에도 원정 변수가 많은 북한(110위)과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134위)가 존재한다.
인도네시아는 지난 4월 U-23 아시안컵 8강에서 한국을 무너뜨린 적이 있는 만큼 결코 방심할 수 없는 상대다.

한편, 사령탑이 공석인 A대표팀 새 수장 선임과 관련해 대한축구협회(KFA) 전력강화위원회는 국내, 외인 지도자가 포함된 최종 후보군을 좁혔고 면접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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