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탈환 ‘승장’ 홍명보 감독 “선수들이 지쳤지만 헌신하고 있다”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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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울산=김용일 기자] “선수들이 지쳤지만 헌신하고 있다.
”
대구FC를 잡고 리그 6연속경기 무패(4승2무)이자 2연승을 달린 울산HD 홍명보 감독은 선수에게 감사해하며 말했다.
홍 감독은 26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9라운드 대구와 홈경기에서 전반 37분 터진 보야니치의 선제 결승골로 1-0 신승한 뒤 “팀이 어려운 상황이다.
오늘은 젊은 선수들, 특히 강민우도 데뷔했는데 승점 3을 얻었다”며 “좋은 선수들이 다 빠진 가운데 승리하는 건 쉽지 않은데 오늘이 그런 경우인 것 같다”고 말했다.
11승5무3패(승점 38)를 기록한 울산은 김천 상무(승점 36)를 2위로 밀어내고 1위로 다시 올라섰다.
공수 주력 요원 줄부상에 시달리는 울산 홍명보 감독은 2006년생 고교생 강민우를 선발 수비수로 내세우는 등 모험수를 뒀다.
후반 25분 베테랑 임종은과 교체될 때까지 살 떨리는 데뷔전임에도 도전적으로 뛰었다.
홍 감독은 “(강민우는) 데뷔전이었는데 수비에서 안정감은 다른 선수와 비교해서 떨어질 수 있다.
몇 장면 실수도 있었는데 첫 경기치곤 안정적으로 해줬다”고 말했다.
울산은 대구 공세에 고전하다가 전반 37분 이명재의 침투 패스를 이어받은 보야니치가 수비 뒷공간을 뚫고 오른발 선제 결승포를 터뜨렸다.
홍 감독은 “(최전방의) 주민규가 가운데 있으면서 고립되는 상황이 있었다.
상대는 맨투맨, 다 따라다니는 상황이었다”며 “주민규가 (2선으로) 내려오면서 뒷공간을 (다른 선수가) 침투하는 건 준비한 장면이다.
잘 나온 것 같고 이명재의 패스도 좋았다”고 만족해했다.
주말 포항과 동해안 더비를 앞둔 그는 “일단 에너지가 많이 떨어져 있는 게 사실이다.
그래도 중요한 더비이니 잘 준비해야 한다.
회복에 중점적으로 시간을 보내고 포항전을 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대구 박창현 감독은 “우리가 가진 범위 안에서 최선을 다했다.
선수들이 열심히 해줬는데 결과를 못 냈다.
역시 울산은 좋은 팀”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득점 기회가 있었는데 못 살렸다.
보야니치의 침투 때 순간 방심으로, 위기가 한 번 있었다.
그것을 못 막은 게 패인”이라고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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