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지하게 아시아 무대 가까워지는 광주, 그런데 기대보다 걱정이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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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광주FC는 분기점에 서 있다.
광주는 올시즌 구단 역사상 최고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34라운드를 마친 가운데 16승9무9패로 승점 57을 확보하며 3위에 자리하고 있다.
2위 포항 스틸러스(59점)를 2점 차로 추격하며 순위 상승까지 노리는 분위기다.
4위 전북 현대(52점)에는 5점이나 앞선다.
4경기를 남겨놓고 3위 내로 시즌을 마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1부 리그 기준 한 시즌 최다승, 최다승점을 이미 기록했고, 최고 순위 마무리도 유력하다.
현재 순위라면 광주는 2024~20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클럽대항전 출전이 유력하다.
해당 시즌부터 AFC가 주관하는 클럽대항전은 두 개로 나뉜다.
K리그1 우승팀과 FA컵 우승팀이 챔피언스리그 엘리트에 출전하고, K리그1 2위는 플레이오프에 나선다.
3위는 챔피언스리그2로 나서게 된다.
FA컵 결과에 따라 3위는 챔피언스리그 엘리트에 나설 수도 있다.
챔피언스리그 엘리트는 유럽축구연맹(UEFA) 주관 대회로 따지면 챔피언스리그에 해당하고 챔피언스리그2는 유로파리그에 준한다.
광주의 상승세가 쉽게 끝나지는 않을 전망이다.
광주는 최근 7경기에서 6승1패를 기록하고 있다.
34라운드에는 선두 울산 현대를 격파했다.
어떤 상대를 만나도 승리할 수 있는 흐름으로 가고 있다.
잔여 경기에서 쉽게 무너질 일은 없어 보인다.
구단 역사상 최고의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광주는 마냥 웃지 못한다.
광주는 K리그1에서 가장 적은 예산으로 돌아가는 팀이다.
선수단 인건비는 K리그2에서 우승했던 지난해에도 중위권에 자리할 정도로 열악하다.
2년간 이정효 감독의 탁월한 능력과 리더십을 통해 엄청난 이변을 일으키고 있지만, 만에 하나 2024년부터 클럽대항전을 병행할 경우 구단 운영에 애를 먹을 수밖에 없다.
현재 예산과 시설 등의 규모로는 아시아 무대에 나서기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광주는 올시즌에도 제대로 된 훈련 시설이 없어 혹한기에 선수단이 고생했다.
지금의 환경에서 이 정도 성적을 낸 것은 기적에 가깝다.
이 감독이 좋은 성적에도 마냥 웃지 못한 채로 광주시와 구단을 향해 지속해 목소리를 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아시아 무대에 가까인 간 상황에서 구단의 예산 증액이나 시설 확충 등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광주는 더 이상 고공행진을 이어가지 못할 수도 있다.
광주시와 구단의 변화가 필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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