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진강판’ KIA 정해영, 우측 어깨 회전근 염증으로 1군 말소… 후반기 복귀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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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IA타이거즈 제공

후반기를 기약하게 됐다.

프로야구 KIA는 24일 “전날(2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한화와의 더블헤더 1차전 투구 도중 어깨 부위에 불편함을 느껴 교체됐던 투수 정해영이 세종스포츠 정형외과와 CM병원에서 추가 검진을 실시했다”고 전했다.

이어 “전날 경기 종료 후 선한병원에서 1차 검진을 받았던 정해영은 추가 검진 결과 우측 어깨 회전근 염증 소견을 받았으며, 선수 보호 차원에서 이날 엔트리에서 말소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문제의 장면은 8-8로 맞선 더블헤더 1차전 9회초에 나왔다.
치열한 공방 속에서 이범호 감독이 ‘클로저’ 정해영을 호출했다.
그는 첫 타자 채은성을 뜬공으로 잡아냈지만, 후속 김태연에게 통한의 결승 솔로포를 헌납했다.
이어 최재훈을 뜬공 처리하고 맞이한 김도윤과의 타석에서 잡음이 발생했다.

3구 연속 볼을 던진 후, 벤치에 사인을 보냈다.
오른쪽 어깨를 가리키며 통증을 호소한 그는 결국 자진 강판 엔딩을 맞았다.
보통 투수들이 자신의 의지로 마운드를 내려오는 경우는 큰 부상으로 연결되는 빈도가 높다.
팬들이 정해영의 긴 공백을 우려한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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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IA타이거즈 제공

불행 중 다행으로 공백이 그리 길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KIA 관계자는 “단순 염증 진단을 받은 상황이다.
남은 전반기는 투구하지 않고 휴식과 치료에 전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렇게 심각한 상황은 아니다.
추후 차도를 지켜봐야겠지만, 후반기 시작 시점이면 충분히 돌아올 수도 있는 상황”이라는 설명을 더했다.

휴식기에 펼쳐질 올스타전에 대해서는 “정해영 선수가 이번 팬 투표에서 전체 1위에 오르지 않았나. 팬들에게 감사의 의미를 전하는 측면에서 행사에 참석하되 투구는 진행하지 않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다.
감독님을 비롯해 구단 내부적으로 충분히 논의를 거친 후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정해영은 올해 32경기에 나서 2승2패 21세이브, 평균자책점 2.25(32이닝 8자책점)를 기록하고 있다.
4월에는 통산 100세이브를 쌓아 24년 만에 최연소 기록(만 22세 8개월 1일)을 새로 썼으며, 지난 16일 수원 KT전에서는 KBO 역대 8번째 4시즌 연속 20세이브 돌파를 빚는 등 리그 대표 마무리로 무럭무럭 성장 중이었다.

또한 생애 첫 구원왕이자 1998년 임창용 이후 26년 만의 타이거즈 세이브왕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23세이브로 리그 1위를 달리는 오승환(삼성)과도 치열한 레이스를 펼치고 있던 상황. 하지만 불의의 부상과 함께 잠깐의 쉼표를 찍게 된 정해영이다.

허행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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