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상징’ 캡틴 구자욱, 150홈런 작렬…사자군단 기세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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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두산과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구자욱이 홈런을 친 후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며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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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두산과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구자욱이 개인통산 150번째 홈런을 터뜨렸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사자 군단’ 캡틴답다.

올 시즌부터 삼성을 이끌고 있는 구자욱. 매 경기마다 투혼을 발휘해 삼성의 미래에서 어느덧 삼성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다.

2012년 삼성에 입단한 그는 2015년 1군에 데뷔하면서 타율 0.349 11홈런 57타점으로 맹활약했다.
그결과 신인상을 수상하는 등 ‘포스트 이승엽’이라 불리며 유망주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이후 부진의 늪에 빠졌다.
2016년 이후 2021년을 제외한 7시즌 동안 가을 야구를 밟지 못하며 구자욱도 주춤했다.
2022년 시즌을 앞두고 5년 총액 120억원이란 비FA 다년 계약을 맺었다.
고향팀이자 자신의 첫 팀으로 삼성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던 구자욱도 망설이지 않고 손을 잡았다.


아쉽게도 2022년 부상으로 인해 99경기 출전에 그치고 말았다.
하지만 지난해 119경기에서 타율 0.336 OPS 0.901을 기록하며 반등하기 시작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타율과 출루율이 조금 떨어진 대신 늘어난 장타로 생산력을 만회하고 있다.

지난 23일 두산과의 더블헤더(DH) 1차전에서 구자욱은 두산 세 번째 투수 홍건희와 풀카운트 끝에 6구째 직구(144km)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 밖으로 날렸다.
시즌 16번째이자 개인 통산 150번째 홈런이다.
2021년 22홈런으로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을 작성한 구자욱은 올 시즌 개인 최다 기록을 경신할 기세다.

신구조화를 앞세운 구자욱의 남다른 리더십이 팀 성적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시즌 8위로 마무리했던 삼성은 올시즌 완전히 달라졌다.
지난 23일까지 4연승을 달린 삼성은 42승 1무 32패로 현재 2위를 유지하고 있다.


주장으로서 중책을 맡은 만큼 항상 모범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구자욱. 그는 “제가 열심히 하지 않으면 후배 선수들이 천천히 뛰었을 때 따끔하게 말할 수 없다”며 “팀에 어린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항상 최선을 다하자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많은 삼성팬분들이 경기장을 찾아주셔서 더욱 힘이 난다”며 “너무 큰 욕심은 부리지 않겠다.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
신구조화를 잘 이뤄 이 페이스를 계속해서 이어가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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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욱이 팬들에게 선물을 받은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주형연 기자

주형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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