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늘의 FunFun 골프]‘아빠와의 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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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가 이렇게 재밌는 줄 몰랐습니다.
은퇴한 이후에 느낀 것인데요. 투어 선수 생활을 할 때는 아무래도 성적에 대한 스트레스가 있습니다.
대회에 나갈 때마다 즐겁게 치자고 마음을 먹지만 쉽지 않습니다.
뜻대로 풀리지 않으면 화가 나고요. 연습한 결과를 얻지 못하면 마음이 상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성적에 대한 부담감을 내려놓고 하는 골프는 정말 흥미로운데요. 골프가 이렇게 재밌는 운동인 줄 뒤늦게 알게 됐습니다.
최근에는 각종 행사와 프로그램 촬영 등으로 1주일에 6회 라운드를 하는 것 같은데요. 몸도 힘들지만 그래도 필드에 나가는 것이 너무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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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에는 ‘멘토’ 아빠와 오랜만에 라운드를 했습니다.
아빠와 공을 치는 것은 거의 1년 만인데요.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젝시오에서 주최한 ‘파더&선 2023 팀 클래식’에 아빠와 함께 나섰습니다.
아빠에 대해서는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경제적인 문제로 운동을 하기 어려운 시기도 있었는데요. 끝까지 믿고 지원해 주셔서 지금의 제가 있기 때문입니다.


아빠는 아마추어 고수입니다.
골프를 정말 잘하시는데요. 이날도 버디를 4개나 잡으셨습니다.
(웃으면서) 저는 버디를 2개 기록했고요. 아빠가 라운드 도중 저에게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하늘아, 너 선수 다시 해도 되겠다.
거리도 줄지 않고, 퍼팅은 오히려 현역 때보다 더 좋아졌다"고 칭찬을 해주셨습니다.
골프 자체를 즐기다 보니 표정과 성적도 함께 잘 나오는 것 같습니다.


2년 전에 은퇴를 한 뒤 표정이 밝아졌다는 말을 많이 듣고 있습니다.
지금은 스트레스가 없는 일상을 보내고 있는데요. 친구들과 더 자주 만나면서 즐겁게 지내고 있습니다.
하루하루가 정말 행복합니다.
선수가 아닌 골프를 사랑하는 아마추어 골퍼가 된 기분입니다.
주말골퍼들은 성적에 대한 부담이 없습니다.
필드에서 좀 더 여유를 갖고 웃으면서 플레이를 한다면 라운드가 즐겁고, 스코어도 좋아질 것입니다.


한일투어 14승 챔프 출신 스포테이너



노우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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