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 1,2루 위기 탈출…구승민이 불을 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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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롯데자이언츠 제공 |
프로야구 롯데가 키움을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서 10-2 승리를 거뒀다.
전날(6-1)에 이어 2연승 행진이다.
무엇보다 고척에서 일군 우선 3연전이라 더욱 의미가 크다.
롯데는 지난해 8월 18일부터 21일 경기까지 고척 경기 7연패에 빠진 바 있다.
좋지 않은 징크스를 털어냈다는 점에서 더욱 값진 승리였다.
시즌 32승(2무40패)째를 거두며 한 걸음 내딛는 데 성공했다.
쉽지 않은 경기였다.
이날 롯데가 내세운 선발투수는 정현수다.
올해 신인이다.
2라운드 전체 13순위로 합류했다.
지난 4월 11일 부산 삼성전서 1군 데뷔전을 치렀다.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하고 볼 4개를 연거푸 내준 뒤 교체됐다.
이번이 1군 첫 선발 등판이다.
경우에 따라 플랜 B를 빨리 가동해야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실제로 2⅓이닝 3피안타 5사사구 3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물러났다.
바통을 이어받은 한현희도 1⅔이닝 동안 3볼넷을 내주며 흔들렸다.
사진=롯데자이언츠 제공 |
주도권을 가져가기 위해선 확실하게 상대 흐름을 끊어줄 자원이 필요했다.
심지어 4-1로 앞선 5회 말 무사 1,2루 위기. 김태형 롯데 감독의 선택은 구승민이었다.
평소보다 조금 이른 등판이었지만 묵직한 구위를 뽐냈다.
첫 타자 고영우를 상대로 병살타를 이끌어내며 급한 불을 껐다.
기쁨의 포효를 선보인 구승민은 장재영까지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종료했다.
6회 말 중견수 이선수의 실책으로 한 점 내준 부분이 옥에 티였다.
2이닝 1피안타로 끝냈다.
구승민은 롯데를 대표하는 얼굴 가운데 한 명이다.
지난해까지 4년 연속 20홀드 고지를 밟았다.
KBO리그 역대 두 번째이자 롯데 소속으로 처음 작성하는 대기록이었다.
더욱이 올해를 마치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만큼 그 어느 때보다 동기부여도 커 보였다.
일찌감치 김태형 감독이 필승조로 분류한 배경이다.
아쉽게도 시즌 초반 부침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언제나 그랬듯 다시 제 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롯데의 허리가 조금씩 탄탄해지는 중이다.
이혜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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