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양궁, ‘파리 전초전’ 월드컵 3차대회 개인전 전멸… 10년 만에 ‘노 포디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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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현이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2024 현대 양궁 월드컵 1차 대회에서 경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신화/뉴시스

아쉬움을 남기고 올림픽을 준비해야 한다.

한국 여자 양궁 대표팀은 튀르키예 안탈리아에서 열리고 있는 ‘2024 현대 양궁 월드컵 3차 대회’ 개인전에서 전원 탈락을 맛봤다.
지난 20일 열린 여자 단체전에서 쾌속 질주로 결승 진출을 빚으며 개인전 입상도 기대감을 높였지만, 안타까운 결과가 남고 말았다.

개인전에 출격한 3인방 중, 가장 큰 기대를 모으는 임시현(한국체대)이 가장 먼저 탈락하는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3관왕에 빛나며 파리를 바라본 그였지만, 전초전격인 이번 대회 32강에서 조기 탈락했다.
말레이시아의 아리아나 모하마드를 만나 0-6(29-30 27-28-27-28) 완패를 당했다.

이어 출격한 전훈영(인천시청), 남수현(순천시청)은 모두 8강에서 무릎 꿇었다.
전훈영은 안키타 바카트(인도)에 4-6(27-24 27-28 27-28 27-25 24-29)으로, 남수현은 알레한드라 발렌시아(멕시코)에게 2-6(27-26 26-28 28-29 26-29)으로 패배해 4강 진출조차 불발됐다.

한국 여자 양궁은 ‘세계 최고’로 불리는 종목이다.
아시안게임, 올림픽 등 스포츠 빅 이벤트에서 매번 ‘메달 텃밭’으로 분류됐다.
월드컵 무대도 마찬가지였다.
앞서 열린 1∼2차 대회도 임시현이 모두 개인전 정상을 차지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예상치 못한 개인전 전원 탈락과 함께 2014년 파이널 이후 10년 만에 아무도 시상대에 오르지 못하는 ‘노 포디움’ 충격을 안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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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이우석, 김제덕, 김우진으로 구성된 남자 리커브 대표팀이 ‘2024 현대 양궁 월드컵 2차 대회’ 리커브 남자 단체전 결승전 우승을 거두고 인터뷰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편, 개인전에 나선 남자 대표팀에서는 김우진(청주시청)만 4강에 진출한 상태다.
이우석(코오롱)은 16강에서, 김제덕(예천군청)은 32강에서 탈락했다.

한국 양궁은 남녀 모두 결승 진출을 확정 지어둔 단체전에서 명예회복을 노린다.
두 팀 모두 올림픽 개최국인 프랑스와 단체전 우승을 두고 맞붙는다.
이우석과 전훈영이 출전한 혼전 단체전에서는 일본과 결승에서 만난다.
남녀 단체전과 혼성 단체전 결승은 모두 23일 열린다.

허행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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