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한 대로 이루는 김도영, 다시 커브에 대형 아치···전반기 20-20 눈앞 [SS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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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윤세호 기자] “가장 기억에 남는 홈런 중 하나입니다.
”
다짐한 대로, 훈련한 대로 이룬다.
이상하게 장타가 나오지 않아 캠프부터 발상의 전환을 꾀했고 그 결과 타구의 비거리가 몰라보게 향상됐다.
그러자 상대 투수가 변화구로 승부하기 시작하자 이에 대응하기 위해 맹훈련했다.
맹훈련의 결과는 단순한 안타가 아닌 홈런. 불과 반년만의 괄목할 진화를 이룬 KIA 3년차 내야수 김도영(21)이다.
이틀 연속 대포다.
지난 20일 광주 LG전에서는 만루포, 21일 광주 한화전에서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과정 또한 뜻깊다.
20일에는 상대 선발 엔스의 속구에 계속 타이밍이 늦었다.
하지만 엔스와 마주한 마지막 타석에서 속구를 공략해 개인 통산 첫 번째 그랜드슬램을 만들었다.
우측 파울폴로 향한 타구가 끝까지 떨어지지 않으며 파울폴 안쪽 담장 너머로 향했다.
21일에도 뜨거웠다.
상대 투수 장시환의 커브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장시환이 초구에 이어 2구도 커브를 구사하자 곧바로 반격했다.
이날까지 올시즌 기록한 19개의 홈런 중 커브를 공략해 만든 두 번째 홈런이었다.
첫 번째는 지난 6일 광주 롯데전. 8회말 롯데 필승조 전미르의 커브를 공략했다.
몸쪽으로 날카롭게 꺾여 들어오는 커브를 기가 막히게 받아쳐 큰 아치를 그렸다.
역전 결승포가 된 만큼 영양가 또한 만점이었다.
김도영은 이 홈런을 두고 “가장 기억에 남는 홈런 중 하나”라고 했다.
더불어 “어떻게 해야 커브 같은 변화구를 장타로 만들 수 있을지 고민했다.
변화구 치는 훈련을 따로 하기도 했다”면서 “훈련한 결과가 갑자기 나와서 나도 놀랐다.
생각하고 친 것은 아니고 몸이 반응했다.
따로 훈련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프로 입단 시점부터 기대는 하늘을 찔렀다.
다만 시간이 필요해 보였다.
1년차였던 2022년 고교 시절과 차원이 다른 프로 투수의 공에 어려움을 겪었다.
유인구에 당했고 멘탈적으로도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2년차인 지난해 타율 0.303으로 3할 타자가 됐다.
스펀지처럼 경험을 통해 모든 것을 흡수했다.
OPS 0.824로 일찍이 내야수로서 수준급 생산력을 자랑했다.
남은 것은 장타. 타구 속도는 빠른데 외야로 크게 뻗어나가는 타구의 비율이 적었다.
캠프 기간 외야플라이를 만든다는 느낌으로 타격 훈련했고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하체 회전에 힘이 생겼다.
작은 발상의 전환이 거대한 결과를 낳았다.
변화구 공략도 그렇다.
패스트볼 계열 타율 4할(포심 0.388·투심 0.400·커터0.429: 스탯티즈 참고)에 달하는 김도영을 잡을 수 있는 방법은 변화구다.
홈런 치는 타자가 된 김도영에게 투수들은 변화구 비중을 크게 가져갔다.
그런데 전미르 커브에 대포를 쏘아 올렸고 약 2주 후에 또 커브에 대형 아치를 그렸다.
이대로라면 공략법이 없고 약점도 없다.
전반기 종료까지 11경기 남은 시점에서 19홈런으로 전반기 20홈런·20도루(21일 기준 22도루)도 충분히 가능하다.
KBO리그 역사에서 박재홍 이병규 에릭 테임즈 세 명만 이룬 대기록을 만 21세를 바라보는 김도영이 응시한다.
모두가 바랐지만 환상 같았던 홈런 치고 도루하는 내야수. 타이거즈에서는 이종범과 홍현우 이후 21세기에는 자취를 감췄던 대형 내야수의 종횡무진 활약을 김도영이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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