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의 8회…윤정빈의 홈런포로 삼성 5만 안타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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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삼성라이온즈 제공 |
프로야구 삼성이 위엄을 자랑했다.
2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SG와의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홈경기서 팀 통산 5만 안타를 채웠다.
리그 최초의 발걸음이다.
전날까지 4995안타를 때려낸 상황. 이날 김지찬(1회)의 안타로 물꼬를 튼 삼성은 김영웅(1회, 3회), 강민호(6회)의 안타에 힘입어 한 걸음씩 나아갔다.
대기록을 완성시킨 주인공은 윤정빈이다.
약속의 8회였다.
선두타자로 나선 윤정빈은 상대 마무리 문승원의 2구를 공략했다.
147㎞짜리 직구가 스트라이크존 높은 쪽에 형성된 것을 제대로 받아쳤다.
시즌 2호. 49999안타에서 50000안타가 되는 순간이었다.
삼성은 프로야구 원년 팀이다.
긴 세월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뤄왔다.
이만수가 1982년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첫 안타이자 삼성의 첫 안타를 때려내며 출발했다.
1만 안타는 그로부터 10년 뒤인 1992년 기록했다.
2009년 3만 안타, 2017년 4만 안타를 돌파했다.
레전드도 많았다.
삼성 소속으로 가장 많은 안타를 친 선수는 박한이다.
19시즌 동안 삼성에서만 활약하며 2174개의 안타를 쳤다.
‘라이언킹’ 이승엽은 2156개를 기록, 2위에 올랐다.
3위는 통산 2318개의 안타 중 삼성에서 1867개를 기록한 양준혁이다.
사진=삼성라이온즈 제공 |
현재 삼성 소속 선수들 가운데선 구자욱이 가장 많은 안타를 신고했다.
유일하게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1412개로 5위에 올라 있다.
삼성 소속으로 계속 활약한다면 1위 경신도 가능한 수치다.
승리와 함께 채운 5만 안타라 더 값지다.
이날 삼성은 4-0 승리를 거뒀다.
올 시즌 4번째로 40승(1무32패) 괴를 밟으며 속도를 높였다.
선발투수로 나선 코너 시볼트가 7이닝 5피안타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활짝 웃었다.
퀄리티스타트플러스(QS+·선발 7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작성했다.
볼넷 1개를 내줬지만 탈삼진은 8개나 잡아냈을 정도로 묵직한 구위였다.
타선 역시 윤정빈의 홈런을 포함해 장단 8안타, 8볼넷을 얻어냈다.
윤정빈은 부푼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경기 후 “기사와 SNS 등을 통해서 팀 5만 안타 대기록이 얼마 안 남았다는 걸 알고 있었다.
대기록이 주말 경기쯤 나올 것이라 생각했는데 이번 시리즈에 많은 안타가 나와 좀 앞당겨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팀 분위기가 좋아 오늘 꼭 달성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 주인공이 내가 될 줄을 꿈에도 몰랐다.
삼성 역사에 이름을 올릴 수 있어 기쁘다.
한편으론, 톱10에 들어간 선수들 보면 큰 목표를 가지게 한다.
나도 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구=이혜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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