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살이 이런 생각을? SSG 1라운더, 맹활약에는 이유가 있다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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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재능 있는 선수라는 점은 확실했다.
그러나 1년차부터 존재감이 남다르다.
19살답지 않은 면모가 보인다.
생각이 남다르다.

세광고 출신 박지환은 2024 KBO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0순위 지명자다.
야수 중에는 전체 1번이다.
“동기들에게 진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며 당당하게 밝히기도 했다.

올시즌 21경기, 타율 0.385, 2홈런 10타점 3도루, 출루율 0.444, 장타율 0.554, OPS 0.998을 찍고 있다.
득점권 타율도 0.421에 달한다.
발도 빠르고, 수비력 또한 갖추고 있다.
소위 말하는 ‘육각형 자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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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들은 ‘멋모르고’ 열심히 뛰기만 하는 경우가 많다.
박지환도 처음에는 정신없이 뛰었다.
그러나 조금씩 프로에 적응하면서 자기 것을 만들고 있다.

지난 4월16일 1군에 올라와 4월30일까지 있었다.
몸에 맞는 공 때문에 왼쪽 손등 미세골절 부상을 당했다.
타율 0.308을 치는 등 페이스가 좋았기에 더 아쉬웠다.

치료와 재활을 거쳐 지난 8일 1군에 복귀했다.
9일부터 경기에 나서고 있다.
완전히 달라져서 돌아왔다.
10경기에서 타율 0.436, 2홈런 7타점 2도루, OPS 1.194를 쏜다.
무시무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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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 수치도 달라졌다.
부상 전에는 평균 타구속도 시속 139.4㎞를 기록했다.
돌아와서는 평균 시속 146.5㎞다.
시속 95마일(약 152.9㎞) 이상 나온 타구 비율이 20.0%에서 35.5%가 됐다.
발사각 또한 3.6도에서 14.1도로 높아졌다.

달라진 이유가 있다.
타격 지점을 앞으로 당겼다.
흔히 말하는 ‘앞에 놓고 친다’는 개념이다.
하팅포인트를 보면, 부상 전에는 홈플레이트 꼭짓점을 기준으로 0.48m에서 이뤄졌다.
복귀 후에는 0.67m 앞에서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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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의 결과물이다.
박지환은 “재활 기간에 내 타격 자세에 대해 고민 많이 했다.
부상 전 타격 폼으로는 좋은 타구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보완할 수 있는 부분을 찾게 됐다”고 짚었다.

이어 “빠른 공 대처에 중점을 뒀다.
타격 시 손 위치를 바꾸는 등 변화를 줬다.
부상에서 돌아온 후 타격 컨디션도 올라오고, 포인트도 앞에서 맞는 등 정타도 많이 나오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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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놀라운 점은 박지환 스스로 생각해서 내린 결정이라는 점이다.
틀린 방향으로 간다면 당연히 코치진에서 말려야 한다.
맞는 길이라 판단한 듯하다.
결과가 나오니 금상첨화다.

이숭용 감독은 “박지환이 부상에서 돌아와 좋은 모습을 보인다.
재능은 확실하다.
정말 열심히 뛰고 있다.
위축되는 일이 없다.
신인이 그런 맛이 있어야 하지 않나. 성적까지 좋으니 더 좋다”며 웃었다.

SSG 내야의 미래다.
심지어 이미 ‘현재’ 소리가 나올 정도다.
19살의 모습이 아니라 한다.
물론 아직 고칠 부분도 있다.
더 좋아질 여지도 충분하다.
그만큼 SSG가 박지환에 거는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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