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FC 돌풍 주역 ‘고교생 천재’ 양민혁 “현재에 집중…좋은 오퍼 오면 유럽 욕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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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에 도움이 된다는 것 자체가 감사하다.
”
2024시즌 중반기에 접어든 프로축구 K리그1에서 가장 화제의 중심인 팀은 단연 강원FC다.
지난 시즌 강등권을 허덕이다 승강 플레이오프(PO)를 통해 극적으로 잔류한 강원은 이번 시즌 돌풍의 팀으로 거듭났다.
윤정환 감독의 지휘 아래 강원은 17라운드까지 치른 19일 기준 승점 31(9승 4무 4패)을 쌓아 ‘디펜딩 챔피언’ 울산 HD(승점 32)에 이어 2위에 랭크했다.
7년 만에 5연승을 달릴 만큼 분위기가 뜨겁다.
그 돌풍의 중심엔 ‘고교생 천재’ 미드필더 양민혁(18)이 있다.
2006년생 강원 유스팀 강릉제일고 출신의 양민혁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팀과 준프로 계약을 맺은 뒤 기대 이상의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K리그1 데뷔 시즌에 벌써 5골 3도움을 적립한 그는 4∼5월엔 두 달 연속 ‘이달의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다.
지난 시즌 ‘선배’ 양현준(22?셀틱·당시 강원)에 이어 프로축구 역대 두 번째로 이 상을 2개월 연속 받았다.
지난 3월10일 광주FC전에서 데뷔골을 터뜨린 양민혁은 2013년 승강제 도입 이후 K리그 최연소(만 17살 10개월 23일) 득점 기록도 썼다.
양민혁의 이런 활약상에 구단도 지난 17일 입단 6개월 만에 정식 프로 계약을 맺으며 걸맞은 대우를 하기로 했다.
그간 월급 100만원을 받던 준프로 양민혁은 이제 계약금도 받고, 연봉도 오른다.
양민혁은 19일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무엇보다 강원의 성적이 좋아 기쁘다.
팀이 상승세인 가운데, 내가 도움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감사한 일”이라면서 “남은 시즌도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고등학교 3학년 재학 중인 양민혁은 평일 오전엔 학교에서 수업을 듣고, 오후엔 클럽에 돌아와 훈련에 매진한다.
공부와 축구를 병행하는 그에게 어려운 건 ‘공부’고 힘든 건 ‘축구’다.
남다른 재능을 가진 신예다운 답이다.
양민혁은 “당연히 어려운 건 공부”라면서 “지금은 학업보다 축구에 훨씬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더 힘들게 느껴지는 건 축구”라고 웃었다.
강원 유스 출신인 양민혁은 팀에 대한 자부심도 남다르다.
양민혁은 “볼보이도 하면서 경기를 챙겨 봤기 때문에 애정이 크다.
지금 이곳에서 경기를 뛰고 있다는 사실이 뜻깊다”고 강조했다.
양민혁이 꼽은 팀 상승세의 원동력을 뭘까. 바로 이번 시즌 강원이 뽐내고 있는 색깔인 ‘공격 축구’다.
강원은 리그에서 울산(33골)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32골을 퍼부으며 화끈한 공격력을 자랑하고 있다.
양민혁은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하고자 하는 축구가 확고하다”며 “빌드업을 통한 공격 축구가 팀에 안착하고 있다.
선수들도 팀워크가 워낙 좋기 때문에 운동장에서 공격 축구의 진가가 발휘되고 있다”고 말했다.
프로 무대에서 5골을 터뜨린 양민혁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득점은 지난달 29일 전북에 작성한 선제골이다.
전반 3분 만에 수비수 2명 틈을 파고든 양민혁은 각도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골키퍼를 뚫는 시원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양민혁의 득점을 앞세워 강원은 2-1로 승리하면서 전북 김두현 감독의 부임 후 첫 경기를 호된 신고식으로 만들었다.
양민혁은 “전북전 골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득점으로 연결하기에 힘든 각이었지만, 잘 맞아서 들어갔다.
팀도 승리를 쟁취해 기분이 좋았다”고 떠올렸다.
일약 스타덤에 오른 양민혁은 자랑스러운 친구이자, 자식이다.
양민혁은 “학교 가면 친구들이 항상 ‘골 넣는 거 잘 봤다’면서 응원하고, 사인을 받는 친구도 있다”면서 “가족, 친척들도 다 너무 좋아하신다.
입단하면서는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라 실감이 나지 않기도 하지만, 이럴 때는 너무 뿌듯하다”고 웃었다.
주변인들뿐만 아니라 미디어 등 세간의 관심을 끄는 만큼 부담도 느낄 만하지만, 양민혁은 개의치 않는다.
양민혁은 “딱히 부담감을 느끼지 않고, 겸허하게 받아들이려고 하고 있다”며 “관심을 최대한 즐기려 한다”고 당차게 말했다.
이제 프로 데뷔 4개월 차인 양민혁은 나날이 성장하고 있다.
시즌 초반엔 직선적이고 저돌적인 움직임이 돋보였다면, 이젠 상대를 여유롭게 따돌리며 예측하기 힘든 드리블 패턴과 과감한 슈팅을 선보이고 있다.
투지도 넘쳐 전방에서 압박해 상대 공을 탈취하는 것도 즐긴다.
그는 “장점은 스피드를 활용한 드리블이 있고, 요즘은 마무리 능력도 좋아진 것 같다”며 “프로 형들과 경기하다 보니 피지컬이 좀 밀릴 수 있는데, 이런 점을 보완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시즌 강원에서 활약한 양현준은 곧바로 스코틀랜드 프로축구 셀틱으로 떠나며 유럽 진출에 성공했다.
이번 시즌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양민혁도 벌써 유럽에서 탐내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양민혁은 해외 무대 도전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양민혁은 “아직 어리고 경험을 쌓아야 해서 확실하게 정한 건 없다.
일단 팀을 생각하며 앞에 놓인 걸 우선 열심히 할 계획”이라면서도 “물론 좋은 오퍼가 온다면 유럽 진출을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양민혁은 태극마크도 꿈꾼다.
그는 “선수라면 한 번 다 꿈꾸는 자리가 국가대표일 것”이라면서 “성장하면서 좋은 경기력을 보인다면, 나중에 기회가 올 거라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양민혁의 롤모델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23∼2024시즌 올해의 선수로 꼽힌 맨체스터 시티의 필 포든(24)이다.
양발이 뛰어나고, 탈압박 등 드리블이 훌륭해 자신과 닮았으면서도, 더 배우고 싶은 스타다.
양민혁은 무엇보다 ‘기복 없는 선수’로 기억되기를 바란다.
그는 “지금처럼 기복 없이 꾸준한 경기력을 선보여 기억에 남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양민혁은 끝으로 뜨거운 성원을 보내고 있는 강원 홈팬들에 대해 “팀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건 많은 팬이 찾아와 선수들도 에너지를 받고, 경기장에서 플레이로 보답하고 싶기 때문”이라면서 “이제 강릉에서 홈경기를 치르는데, 많은 팬이 와서 응원해주시면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장한서 기자 [email protected]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세계일보(www.segye.com)에 있으며, 토토힐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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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시즌 중반기에 접어든 프로축구 K리그1에서 가장 화제의 중심인 팀은 단연 강원FC다.
지난 시즌 강등권을 허덕이다 승강 플레이오프(PO)를 통해 극적으로 잔류한 강원은 이번 시즌 돌풍의 팀으로 거듭났다.
윤정환 감독의 지휘 아래 강원은 17라운드까지 치른 19일 기준 승점 31(9승 4무 4패)을 쌓아 ‘디펜딩 챔피언’ 울산 HD(승점 32)에 이어 2위에 랭크했다.
7년 만에 5연승을 달릴 만큼 분위기가 뜨겁다.
2006년생 강원 유스팀 강릉제일고 출신의 양민혁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팀과 준프로 계약을 맺은 뒤 기대 이상의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K리그1 데뷔 시즌에 벌써 5골 3도움을 적립한 그는 4∼5월엔 두 달 연속 ‘이달의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다.
지난 시즌 ‘선배’ 양현준(22?셀틱·당시 강원)에 이어 프로축구 역대 두 번째로 이 상을 2개월 연속 받았다.
지난 3월10일 광주FC전에서 데뷔골을 터뜨린 양민혁은 2013년 승강제 도입 이후 K리그 최연소(만 17살 10개월 23일) 득점 기록도 썼다.
양민혁의 이런 활약상에 구단도 지난 17일 입단 6개월 만에 정식 프로 계약을 맺으며 걸맞은 대우를 하기로 했다.
그간 월급 100만원을 받던 준프로 양민혁은 이제 계약금도 받고, 연봉도 오른다.
양민혁은 19일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무엇보다 강원의 성적이 좋아 기쁘다.
팀이 상승세인 가운데, 내가 도움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감사한 일”이라면서 “남은 시즌도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고등학교 3학년 재학 중인 양민혁은 평일 오전엔 학교에서 수업을 듣고, 오후엔 클럽에 돌아와 훈련에 매진한다.
공부와 축구를 병행하는 그에게 어려운 건 ‘공부’고 힘든 건 ‘축구’다.
남다른 재능을 가진 신예다운 답이다.
양민혁은 “당연히 어려운 건 공부”라면서 “지금은 학업보다 축구에 훨씬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더 힘들게 느껴지는 건 축구”라고 웃었다.
강원 유스 출신인 양민혁은 팀에 대한 자부심도 남다르다.
양민혁은 “볼보이도 하면서 경기를 챙겨 봤기 때문에 애정이 크다.
지금 이곳에서 경기를 뛰고 있다는 사실이 뜻깊다”고 강조했다.
강원은 리그에서 울산(33골)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32골을 퍼부으며 화끈한 공격력을 자랑하고 있다.
양민혁은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하고자 하는 축구가 확고하다”며 “빌드업을 통한 공격 축구가 팀에 안착하고 있다.
선수들도 팀워크가 워낙 좋기 때문에 운동장에서 공격 축구의 진가가 발휘되고 있다”고 말했다.
프로 무대에서 5골을 터뜨린 양민혁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득점은 지난달 29일 전북에 작성한 선제골이다.
전반 3분 만에 수비수 2명 틈을 파고든 양민혁은 각도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골키퍼를 뚫는 시원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양민혁의 득점을 앞세워 강원은 2-1로 승리하면서 전북 김두현 감독의 부임 후 첫 경기를 호된 신고식으로 만들었다.
양민혁은 “전북전 골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득점으로 연결하기에 힘든 각이었지만, 잘 맞아서 들어갔다.
팀도 승리를 쟁취해 기분이 좋았다”고 떠올렸다.
일약 스타덤에 오른 양민혁은 자랑스러운 친구이자, 자식이다.
양민혁은 “학교 가면 친구들이 항상 ‘골 넣는 거 잘 봤다’면서 응원하고, 사인을 받는 친구도 있다”면서 “가족, 친척들도 다 너무 좋아하신다.
입단하면서는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라 실감이 나지 않기도 하지만, 이럴 때는 너무 뿌듯하다”고 웃었다.
주변인들뿐만 아니라 미디어 등 세간의 관심을 끄는 만큼 부담도 느낄 만하지만, 양민혁은 개의치 않는다.
양민혁은 “딱히 부담감을 느끼지 않고, 겸허하게 받아들이려고 하고 있다”며 “관심을 최대한 즐기려 한다”고 당차게 말했다.
이제 프로 데뷔 4개월 차인 양민혁은 나날이 성장하고 있다.
시즌 초반엔 직선적이고 저돌적인 움직임이 돋보였다면, 이젠 상대를 여유롭게 따돌리며 예측하기 힘든 드리블 패턴과 과감한 슈팅을 선보이고 있다.
투지도 넘쳐 전방에서 압박해 상대 공을 탈취하는 것도 즐긴다.
그는 “장점은 스피드를 활용한 드리블이 있고, 요즘은 마무리 능력도 좋아진 것 같다”며 “프로 형들과 경기하다 보니 피지컬이 좀 밀릴 수 있는데, 이런 점을 보완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시즌 강원에서 활약한 양현준은 곧바로 스코틀랜드 프로축구 셀틱으로 떠나며 유럽 진출에 성공했다.
이번 시즌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양민혁도 벌써 유럽에서 탐내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양민혁은 해외 무대 도전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양민혁은 “아직 어리고 경험을 쌓아야 해서 확실하게 정한 건 없다.
일단 팀을 생각하며 앞에 놓인 걸 우선 열심히 할 계획”이라면서도 “물론 좋은 오퍼가 온다면 유럽 진출을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선수라면 한 번 다 꿈꾸는 자리가 국가대표일 것”이라면서 “성장하면서 좋은 경기력을 보인다면, 나중에 기회가 올 거라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양민혁의 롤모델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23∼2024시즌 올해의 선수로 꼽힌 맨체스터 시티의 필 포든(24)이다.
양발이 뛰어나고, 탈압박 등 드리블이 훌륭해 자신과 닮았으면서도, 더 배우고 싶은 스타다.
양민혁은 무엇보다 ‘기복 없는 선수’로 기억되기를 바란다.
그는 “지금처럼 기복 없이 꾸준한 경기력을 선보여 기억에 남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양민혁은 끝으로 뜨거운 성원을 보내고 있는 강원 홈팬들에 대해 “팀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건 많은 팬이 찾아와 선수들도 에너지를 받고, 경기장에서 플레이로 보답하고 싶기 때문”이라면서 “이제 강릉에서 홈경기를 치르는데, 많은 팬이 와서 응원해주시면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장한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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