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명 임시 감독이 남긴 것, 선수 ‘풀’ 넓히고 실험으로 ‘경쟁’ 효과…공은 ‘새 감독’에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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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준범 기자] 두 명의 임시 감독이 남긴 건 확실하다.
이제 공은 새 감독에게 넘어간다.

축구대표팀은 이례적으로 두 차례 임시 감독 체제를 보냈다.
3월에는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6월엔 김도훈 감독이 사령탑에 올랐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경질된 뒤 대한축구협회(KFA)가 새 감독 선임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플랜B로 시행한 것이지만 유의미한 성과도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홍현석(KAA헨트) 박규현(디나모 드레스덴) 박진섭(전북 현대) 등을 새로 뽑았으나 K리그를 사실상 등한시했다.
자연스럽게 베스트11이 사실상 고정화했다.
새 얼굴 발탁에 힘쓰지 않았다.
대표팀 내 경쟁 구도도 옅어졌다.

반대로 두 임시 감독은 변화에 힘을 썼다.
황선홍 감독은 3월 A매치를 앞두고 이전 감독이 부르지 않은 K리그 간판 골잡이 주민규(울산 HD)를 처음 발탁했다.

주민규는 최고령 최초 발탁(33세 333일)에 이어 태국과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3차전에 출전, A매치 최고령 데뷔(만 33세 343일)에 성공했다.
지난 6일 싱가포르와 5차전에서는 득점에 성공, A매치 최고령 득점 8위(34세 54일)에 올랐다.
황 감독은 당시 주민규뿐 아니라 풀백 이명재(울산)와 수비형 미드필더 정호연(광주FC)까지 새로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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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선수 ‘풀’은 6월에 더 넓어졌다.
김 감독은 이달 월드컵 예선 2연전(싱가포르·중국전)에 새 얼굴 7명을 발탁했다.
해외파 배준호(스토크시티) 오세훈(마치다 젤비아) 하창래(나고야 그램퍼스)는 물론 박승욱(김천 상무) 최준(FC서울) 황재원(대구FC) 등 K리거도 대거 불러들였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조규성(미트윌란) 등이 개인 사정으로 소집되지 못한 영향도 있지만 파격에 가까운 선택이다.
그리고 싱가포르전에서 4명(박승욱 배준호 황재원 오세훈)이나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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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얼굴 발탁은 점검 차원도 있지만, 선의의 경쟁 유도도 있다.
굳어졌던 골키퍼, 수비수 포지션은 더욱더 그렇다.
특히 오른쪽 풀백은 황재원 최준 박승욱의 합류로 새로운 경쟁 체제가 형성됐다.
계속 발탁된 선수에겐 자극을, 새 얼굴엔 동기를 부여하는 선택이다.

김 감독은 6월로 임시 감독 임무를 마친다.
연속성을 이을 공은 KFA가 새롭게 선임할 차기 사령탑에게로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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