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드래프트 1R 선발권만 무려 3장, 세대교체 준비하는 대한항공 ‘초유의 청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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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유망주 싹쓸이. 대한항공의 신인 드래프트 목표다.
대한항공은 2024년 V리그 남자부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지명권을 3장이나 확보했다.
원래 대한항공 몫으로 주어진 한 장에 지난해 삼성화재에 손현종, 2023년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넘기는 대신 올해 1라운드 지명권을 확보했다.
여기에 최근 OK금융그룹에 미들블로커 진성태를 보내고 1라운드 지명권을 추가로 확보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1라운드 들어가는 유망주 7명 중 무려 3명을 지명할 수 있다.
드래프트 순서 추첨은 직전 시즌 순위에 따라 차등 확률로 결정된다.
우승팀 대한항공에 책정되는 확률은 1%뿐이지만 OK금융그룹(2%), 삼성화재(30%)의 몫까지 가져가는 만큼 순서에서도 유리한 자리에 설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대한항공은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서 가장 낮은 확률을 뚫고 1순위 지명권을 획득했다.
지금까지 신인 드래프트에서 한 팀이 1라운드에 세 명을 지명한 사례는 없다.
신생팀을 제외하면 대한항공이 초유의 기록을 만든 셈이다.
그만큼 이례적인 행보다.
대한항공이 1라운드 지명권을 확보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인 이유는 명확하다.
세대교체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세터, 미들블로커 쪽 젊은 피 수혈이 시급하다.
주전 세터 한선수, 백업 유광우는 모두 1985년생이다.
‘불혹’의 나이에 정상급 기량을 유지하고 있지만, 1~2년 내로는 은퇴가 유력하다.
어리고 유망한 자원을 데려와 후임으로 키워야 ‘항공 왕조’를 지킬 수 있다는 계산이다.
미들블로커 쪽도 마찬가지다.
김민재(21)를 제외하면 김규민(34) 조재영(33)이 노장 반열에 들어가고 있다.
정지석(29) 정한용(23) 이준(25) , 그리고 국군체육부대에 입대한 임동혁(25) 등 20대가 버티는 사이드 라인과는 확연히 차이가 난다.
이번 기회를 통해 젊은 피를 대거 데려와 2~3년 후를 대비하겠다는 게 대한항공의 목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드래프트를 통해 세터, 미들블로커 자원을 보강하는 게 목표”라며 “미래를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다.
운이 따라 좋은 선수를 많이 선발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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